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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ham Multi-story Carpark


SONY | SLT-A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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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 바이올린 연주가 너무 듣고 싶어서 런던에서 가까운 시일에 있는 공연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한 장의 사진에 시선이 꽂혔다. 

거친 콘크리트와 공연을 하기엔 천장고가 그리 높지 않은 공간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Bold Tendecies라는 곳에서 주최하는 Multi-story Orchestra Concert가 그것이었다.

런던 남쪽의 Peckham에 있는 약 7층 높이의 주차장 건물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 중 하나였다.

입장료는 단돈 5파운드. 표가 매진될까 서둘러 예매를 하고 공연날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본 공연을 시작하기 전, 주차장 건물 이곳저곳에서 연주자들이 오늘 연주 될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해설을 곁들여 짦막한 연주를 들려주었다.

거리 공연의 자유스러운 낭만과 클래식 공연의 고상함, 그 중간 어디쯤에서 느끼는 재밌는 공연이었다.


지휘자의 열정적 지휘가 인상적이었던 본 공연은 한시간동안 쉼없이 진행됐다.

이따금 기차소리와 도시의 잡음이 들렸기에 한 순간도 빼지 않고 몰입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훌륭한 연주를 들으면서도, 런던이라는 거대한 메트로폴리탄 속에서 있음을 인지 할 수 있었기에 이 도시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 순간이었고, 특별하고 인상적인 체험이었다.


© Bold Tendencies


우리 회사에서는 이런 거대한 Multi-story carpark[각주:1]주거용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고 있다.

런던시의 자가용 억제정책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나면서, 활용도가 낮아진 주차장 건물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하다.


그냥 부숴버리고 오피스텔 쯤을 새로 지을만도 한데, 이런 볼품없는 콘크리트 덩어리라 여길법한 건물마저 그것이 가지는 공간적 특성 혹은 구조체를 활용해 새로운 용도로 쓰려는 시도들이 인상적이다.



  1. 여러층으로 된 주차장 건물, 주차타워 [본문으로]
Posted by Archist _Teo 트랙백 0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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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archist.kr _0Fany 2015.09.16 01:15 신고

    하...이런 분위기 너무 사랑스러운것 같아. 요즘 도시 전반적으로 이렇게 도시의 유휴공간을 잘 활용해서 비일상적인 이벤트를 만들어 나가는게 너무 이쁜거 같아. 런던도 런던이지만 국내에도 도시 속 이런 문화들이 자리 잡아서 재미있는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거 같아. 새로운 용도로의 모색 혹은 기존 용도를 반추하며 게릴라적 행사도 재미있을 듯. 사진만 봐도 귀가 풍부해지는 것 같아!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s://archist.kr Archist _Teo 2015.09.16 01:24 신고

      신자유주의가 가장 팽배한 대표적인 도시가 뉴욕, 런던, 도쿄, 서울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장 심한 도시들 이기도 하구요.
      이런 도시의 유휴공간을 컨텐츠로 채워서 활용하는 것은, 그런 자본의 힘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일반 시민에게 더욱 예뻐보이고, 즐거운 경험을 주는 것 같구요.

      런던에서 유휴지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네요.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archist.kr _0Fany 2015.09.16 13:20 신고

    오~ 좋은 목표인데? 나는 최근에 건축 트렌드가 이렇게 유휴지 공간을 찾아내고 rehabilitation 하는 모습들로 보여지는 것 같아. 하지만, 광주시민회관처럼 건축작품이 먼저가 되서는 안되는데 말이야..ㅠ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ymain37.blog.me lcm 2015.09.19 12:39

    혹시 국유지인가 ?
    기존용도상, 한국으로 따지면 주차전용건물인데.
    국유재산법같이 .잠깐 빌린다는 개념?
    용도는 공동주택이지만 사유지개념없는 보급형주택인건가.
    규모상, 용도 및 리노베이션의 행태를 보니 참 신선하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s://archist.kr Archist _Teo 2015.09.21 01:42 신고

      상업적행위를 하는 건 사업자신고만 하면 상관 없을 것 같고,
      주거용도로 변경해서 건물을 사용하는건... 영국 법체계에서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뭐, 그게 본질적 문제는 아니니까. ㅎㅎ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ymain37.blog.me lcm 2015.09.21 10:41

    #1.자동차관련 시설군->주거업무시설군(법적인 용도변경 시설군 분류상)
    -한국의 법상, '용도변경 시설군의 분류'에서 허가대상과 신고대상을 구분시키는데
    자동차관련 시설군이 최고 상위시설이고, 주택은 거의 최하위시설에 해당하지.

    상위시설로 용도를 변경할 경우 허가대상이 되고,
    하위시설로 용도변경시엔 신고대상.
    보통 그 오름과 내림의 차순에서 용도간 변경이 근접한 용도들이 있는데
    한국의 법으로 따져보면 최고상위서설이
    최하위의 용도로 변경된다는 것은 좀 신선하게 느껴지는것 같아.
    실제로 건축물의 설계(법제23좈ㅋㅋㅋㅋ;;;;;)에 의하면
    한국법상 바닥면적 500㎡이상인 용도변경시 오름차순 즉. 허가대상의 용도
    변경인 경우를 준용하게 되어 있어.
    즉 기존주택을 용도변경하여 주차장으로 사용될 수는 있지만
    규모가 큰 자동차 관련 시설이 주택으로 내림차순.
    즉 신고건으로 되는 경우는 법적으로 애초에 막아놓았다라고 해도 무방하거든.
    (그만큰 건물마다의 태어나는 이유가 다르듯이)
    그치만 생각해보면 아파트 모듈상 주차로 계획된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할 것 같고...(마무리가 이렇게 되는군.)
    무튼. 용도상& 규모상으로 보았을 때 신선해

    #2. 국유지 개념
    '지역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예술 창작벨트조성~ '
    같은 표어를 내밀고 담배공장 부지였던 곳에 대구 예술발전소가 지어졌지.
    그런 당위성의 개념으로서 기존의 공간들은
    구도심지역에 재생공간을 마련하는게 전반적인 국유지.
    즉 '정부의 사업'들인거 같아.
    "리모델링하여 아파트를 지었다." 라고 들으면 .
    몇시간전만 해도 스카이에 매달려 지어지는 아파트를
    도로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한국에서는 좀 생소하다고
    느껴지는거 같아. 저런 곳이 만약 한국이었다면 .
    마찬가지로, 주택이라는 공간이 필요시 된다고 판단했다면...
    바로 아파트단지가 생겼을듯.
    그리고 그 공간들은 부의 상징인 부동산투자로 엮이겠지.

    태호가 말한 '자본의 힘에 저항한다'는 표현이 이 이야기의 맺음말이 될듯.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s://archist.kr Archist _Teo 2015.09.21 17:43 신고

      하긴... 건축적행위도 그 이전에는 법적인 바탕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관계도 알고 있어야 하겠네요. 재밌네요.
      점점더 법규전문가가 되어가고 있군요 형!!!!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