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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대표적 공업지대 Ruhr의 Essen시에는 Zollverein이라는 석탄공장이 있었다.

라인강의 기적을 일구는데 큰 몫을 했고, 독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탄광이었다. 하지만 석탄이 고갈되면서 1986년에 문을 닫고 버려진 땅이 되었다. 에센의 시민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도시는 생기를 잃어갔다.


10여 년간 일반인이 접근 할 수 없는 채 방치되었고, 시민들도 이 흉물이 사라지길 바랬다. 그 바람대로 지역개발업자가 석탄공장을 모두 밀어버리고 새로운 개발을 하려고 움직였다. 

그러던 중 한 예술가가 이 탄광의 한 켠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산업시대의 유산으로써 이 공장의 가치를 눈 여겨본 사람들은 보존 운동을 시작한다.

이것을 알게 된 주 정부 역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탄광으로 유명했던 이 곳의 가치를 인정했고, 개발업자로부터 땅을 모두 사들인 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문화공간으로써의 재탄생 계획한다.


이러한 시민과 정부의 노력으로, 졸페라인 석탄공장은 특색있는 관광지로 떠올랐고, 공업도시였던 에센은 2010년에 유럽의 문화수도로 지정되었다.

깊은 갱도에서부터 석탄을 끌어올리던 거대한 권양탑은 졸페라인의 가장 큰 상징물임과 동시에 루르의 에펠탑으로도 불린다.


런던의 테이트 모던은, 빨간 전화박스를 디자인 한것으로도 유명한 길버트 스콧(Giles Gilbert Scott)에 의해 기능적이기만 한 화력발전소가 아닌, 건축적 아름다움을 가진 건축이었기에 산업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채 새로운 기능이 부여 될 수 있었다.


졸페라인 또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탄공장으로 불려질 수 있었던 것은 프리츠 슈프(Pritz Schupp)와 마틴 크레머(Martin Kremmer) 두 독일 건축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생산시설의 환경을 고려해 마스터플랜을 짰고, 랜드마크가 된 권양탑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이후 졸페라인 재생프로젝트에서 Ruhr Museum은 렘 쿨하스의 OMA, Reddot Design Museum은 노만 포스터, Folkwang Design School은 SANAA의 손을 거쳐 재탄생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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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에서 졸페라인까지는 에센중앙역 지하에서 출발하는 트램을 타고 갈 수 있다.




Ruhr Museum - Rem Koolh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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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주황색 에스컬레이터가 Ruhr Museum으로 올라가는 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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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hr Museum에는 선사시대부터 시작되는 루르지역의 역사와 유적을 전시하고 있고, 석탄공장의 노동자들이 사용하던 물품들부터 시작해서 나치에 의해 강제동원 된 피해자들에 대한 기록까지 자세하고 방대한 자료가 있다고 한다. 

입장료가 있고, 석탄공장을 모두 둘러보기에도 나에게는 시간이 부족해서 들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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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들어가진 않아도, 다양한 기계설비들이 건물 내에 남아있는 모습은 새로운 공간체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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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표지판이 없었지만, 나는 혼날 각오를 하고 박물관 옆의 비상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주로 투어프로그램을 신청한 사람들이 투어를 하면서 옥상을 올라가는 듯 했다. 가이드없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제지를 당했다.

표지판은 없지만, 옥상을 올라가는 것은 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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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을 옮기던 컨베이어벨트가 지나던 통로는 관람객의 전시시설 내의 이동을 위한 동선이나 산책로로 사용된다.

거대한 구조체의 비일상적인 모습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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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움 건물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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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e 12(12번 홀)에는 예술가들의 작업장 겸 전시장과 구내식당 등이 있다.

이 식당에서 먹은 것이 독일에서 먹은 첫 소시지였다. 맥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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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두개의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넓은 면적이다. 구석구석을 모두 둘러보려면 하루종일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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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을 옮기던 선로의 흔적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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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변신 할 것 같은, 트랜스포머의 디셉티콘처럼 생겼다.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한참을 쳐다봤다. 그 어떤 놀이기구보다도 역동적인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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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코크스 가공 공장이다. 코크스를 제련할 때는 냉각수가 필요한데, 이 냉각수를 보관하고 식히던 곳을 스쿠버다이빙과 아이스링크로 바꾼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냉각수 보관 탱크였던 곳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모습은 내가 졸페라인을 처음 알게 된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여름에만 운영이 되고, 지금은 일반 방문객은 들어갈 수 없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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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냉각수를 식히던 곳이자 겨울이 되면 아이스링크장으로 쓰이는 곳이다. 

Picturesque, Cinemascope같은 단어가 떠오르는, 영화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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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SANAA의 건축을 먼저 보고 온 듯한 한 무리의 관광객들은 이 장면을 극찬하면서, 'SANAA라는 건축가가 만들었다는 그 건물은 도대체 뭐가 대단하다는 거냐'라고 반문하며, 폐허가 되었던 산업유산을 추켜세웠다. 수많은 건축학도들이 동경하는 SANAA이지만, 그 관광객의 비평을 나도 부정할 수 없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단 두명의 남녀만이 이 곳 벤치에 앉아있는 순간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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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의 로맨스 영화 배경으로도 어울릴법한 곳이다.

녹쓴 철과 기름 냄새가 났지만, 아직 영화에서 후각을 전달하는 기술이 상용화 되진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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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즈강변의 런던아이 못지않게 멋진 풍경이다. 잡초사이에서 핀 꽃들 마저도 깔맞춤이 되어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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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프로그램 티켓을 사면, 저 멀리 있는 사람들 처럼 내부도 가이드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듯 하다.

저렴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다음번에는 꼭 투어에 합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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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이 있어서, 넓은 부지를 돌아다니며 배가 고프고 목이 말랐을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코크스 가공 공장의 위용에 정신이 팔려 레스토랑은 사진을 남기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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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을 날랐을 기관차다. 단단하고도 기능적이며 센스있는, 독일스러운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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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역을 잇는 선로가 있던 곳은 녹지띠가 함께 이어지면서, 녹쓴 철과 낡은 건물의 칙칙함 속에서 휴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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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권양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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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AA의 Design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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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AA의 작품을 보러가는 길에 발견했다. 처음엔 누군가의 센스있는 낙서라고 생각했는데, 의도된 표지석 같기도 하고 예술작업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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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면체에 가까운 볼륨과 빵빵이창은 이탈리아 고전건축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불규칙하게 뒤섞인 듯 하면서도 정돈된 묘미. 그게 바로 SANAA 건축의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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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도 깔끔하고 간결하다.

건물내부는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텅 비어 보인다. 평면을 보면 건축가의 개념을 이해 할 수 있다.


먼저 1층 평면을 얼핏보면, 코어와 회의실이 대공간속에 덩그러니 놓여진 것 같다.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보면, 출입구를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와서 상부층으로 올라가는 수직 동선까지의 빈 공간이 현관의 성격을 갖는다. 도면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내부에서 촬영한 두번째 사진을 보면 슬라이딩도어가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1층에서 전시나 행사가 있을때 공간을 구획할 수 있겠다. 이렇듯 내부 공간은 건물의 현관 및 이벤트 공간으로써의 역할에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때도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가장 오른쪽의 평면을 보면, 이 건물이 정사각형의 모듈로 짜여진 것이 보인다. 

가운데의 두 평면에서는 모듈 속에 놓여진 코어가 자연스럽게 공간을 구획하고, 각 층별로 다른 성격의 공간배치를 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작위와 체계, 그 사이 접점에서 명쾌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SANAA의 건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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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ot Design Museum - Norman F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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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로 유명한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이다. 이 곳은 원래 보일러탱크가 있던 건물로, 노만 포스터에 의해 리노베이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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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을 지나 내부로 들어가면 바로 기념품가게가 나온다. 티켓부스를 겸하고 있긴 하지만, 너무 산만하고 자연스러운 동선에 방해가 된다. 

뱅크시가 제작한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라는 영화가 있다. 예술과 자본주의의 관계를 비꼰 영화이다. 전시시설에서 기념품을 통해 수입을 얻는 것을 무조건 욕 할순 없겠지만, 이런식은 좀 별로다. 포스터의 홈페이지에서 도면을 찾아보니, 처음부터 계획된 것 같다. 건축주의 요구였을까.


원래는 입장료가 있지만, 내가 갔을때는 다음 전시를 준비하는 중이라 입장료 없이 내부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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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건축가가 이 건물 내부에 뭘 바꾼건지 선뜻 잘 드러나지가 않는다. 

구조체와 대부분의 보일러 설비를 남겨두었고, 그 사이로 관객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만들었다.

리노베이션 전후를 비교해 보아야지만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남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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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공간 속에 디자인 어워드를 받은 제품들이 여기저기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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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공간감과 기계설비를 유지하면서 전시시설로 탈바꿈 시켰다. 

하이테크적인 표현은 찾기가 어렵고, 노만 포스터의 작업이라고 알지 못하고 본다면 짐작도 못할 작품이었다. 

이미 그 자체로 강한 힘을 가진 건축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리노베이션 건축가로서 스스로는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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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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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놀이공원을 떠올린다. 하지만 한국민속촌 같은 곳도 테마파크 중 하나다.

졸페라인은 새로운 유형의 테마파크다. 검은 연기를 내뿜던 굴뚝 산업의 대표적 건물이, 굴뚝없는 산업으로서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놀이기구와 수많은 인파로 가득한 놀이공원 보다 설레었다. 비일상적 공간을 경험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였다.



Landscape Park Nord Duisburg와 Wuppertal도 가보고 싶었지만, 졸페라인을 둘러보는데만도 하루종일이 걸렸다. 게다가 저녁이면 뒤셀도르프에서 만난 친구들과 밤거리를 휘젓고 다니느라 더 바빴다. 하지만 그렇기에 다음에 또 루르지역을 방문할 이유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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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차


이번주는 '하얗게 불태웠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건축주 미팅 준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음주 월요일 마감에 맞춰 디테일 도면을 완성하기 위해 엄청난 몰입을 했다.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목요일에는 새벽 3시에 퇴근을 했고, 금요일은 밤을 세서 토요일 새벽 6시에 퇴근을 했다.


이틀간 39시간을 일한 셈이다. Alex나 소장님이 일을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었고, 퇴근을 안하면서 까지 해야할 의무는 없었다. 

그냥 계속 Alex를 돕고 싶었고 이상하게도 피곤하지가 않았다.

Alex와 즐겁게 일을 했기 때문일거다. 그리고 Alex와 함께 하는 마지막 프로젝트 이기도 해서다.

토요일 늦은 밤에는 퇴근하셨던 소장님께서 갑자기 다시 돌아오셔서는 상세도면 작성에 도움을 주셨다. 레드불과 함께 보이지 않는 에너지도 듬뿍 주고 가신 덕분에 밤을 세면서도 전혀 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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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der Package를 작성하면서 내가 지금까지 전혀 그려보지 않았던 상세도면을 집요하게 작성해야 했고, 구조에 대한 이해도 필요했다. 

구조도면은 Constructure Designer로부터 받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건축도면도 변경을 거치며 여러번의 조율을 했.



지금까지 나는 건축가가 설계를 해서 도면을 그리면 구조적 해결은 구조기술자의 몫이라 생각했다.

건축가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디자인이나 불필요한 공사비를 지출지 않기위해, 구조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구조기술자와의 조율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깨닳았다.

건축가가 구조적 이해와 구조적 제안을 하지 않으면 건축은 디테일을 잃고, 공간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단순히 구조기술자에 의해 구조설계를 하면 끝이 나는 것이 아니었다.

구조 도면을 읽어서 구조체에 의한 공간의 디테일이 어떻게 될지를 예상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새로운 제안을 한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이 과정을 직접 겪으면서 상세도면을 그리고 나니, 구조와 디테일을 등한시 한 나를 되돌아 보게 됐다.

설계에 있어서 구조와 디테일에 대한 애착이 없다면, 집쟁이 건물처럼 영혼없는 건축을 만들어 내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스레 그것은 좋은 건축과는 멀어지는 일이다.


건축을 소우주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나의 건축물이 땅위에 서기위한 과정은 마치 한 생명체를 빚어내는 것과도 같다

물리적으로 세워지기 위한 구조와, 인간의 기본 욕구와 요구에 맞추기 위한 설비 그리고 미적 아름다움까지.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하나의 완전한 건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수 많은 것들을 고려하고 이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건축가는 실로 신에 가까운 능력을 요구받는다. 결국 신은 아니기에 과정에서 항상 문제가 발생한다.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열정을 쏟아 붓고, 그로 인한 경험을 쌓으며 조금씩 조금씩 그 경지를 향해가는 것이 바로 건축가의 업이다. 


이런 말을 종종 듣는다.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게 아니라, 끝까지 남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어쩌면 건축가라는 직업에 딱 맞는 말인 모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건축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쌓아나가며 더 좋은 건축을 만들기위해 애쓰는 사람이 바로 건축가 인 것이다.


건축을 공부하는 모두모두 화이팅!


근데 또 건축을 공부한다고 모두가 건축가가 될 의무는 없다.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은 많으니까.

열정에 기름을 붓다말고 갑자기 김빼는 말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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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배낭여행 x SEOUL


140731_ 02일 차 






05. 대림미술관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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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대림미술관은 런던이 주목하는 천재 아티스트 트리오 - 트로이카(TROIKA)의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전을 개최합니다. 조각, 드로잉, 설치 등의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트로이카는 자신들만의 실험적인 제작 방식을 발전시키며, 과학과 예술을 교차시키고 기술과 감성을 융합하는 흥미로운 작업들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런던 히드로 공항에 설치되면서 크게 주목 받은 ‘Cloud’와 2010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와로브스키(Swarovski)와의 협업작품 ‘Falling Light’이 국내 최초로 선보입니다. 여섯 가지 스토리(소리로 들어가다/ 시간을 담다/ 물을 그리다/ 바람을 만지다/ 자연을 새기다/ 빛으로 나오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 구름이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빛의 수면 위를 걷는 등 인공적인 기술이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순간을 경험하게 할 것입니다.

대림미술관은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전시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어 사라져가는 테크놀로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과학의 언어로 표현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출처: 대림미술관]


트로이카 (Troika)


트로이카(TROIKA)는 코니 프리어(Conny Freyer, 1976년 독일 출생), 세바스찬 노엘(Sebastien Noel, 1977년 프랑스 출생), 에바 루키(Eva Rucki, 1976년 독일 출생) 3인으로 결성된 아티스트 그룹입니다.

사진, 엔지니어링,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갖춘 이들은 2003년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함께 수학하며 만나 런던을 기반으로 전세계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계장치나 전자기기 등의 인공적인 기술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구현해내는 이들의 작업은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Victoria & Albert Museum),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뉴욕 현대미술관(MoMA), 시카고 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시되었으며 영구 소장 되기도 하였습니다.

2010년 상하이 월드 엑스포(World Expo Shanghai)에서는 영국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국관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어 80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에게 소개 돼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출처: 대림미술관]


공간학생기자로 함께 했던 유수빈양의 무료관람티켓을 선물받게되어 다녀왔다.


작품하나하나 곱씹으며, 리뷰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은 감성을 디자인했다라는 점에서 상당한 흥미를 갖게된 전시이다. 전시 주제 처럼 그들의 작업은 "소리, 빛, 시간 감성" 을 통해서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그리고 그들은 말보다는 실제 작품과 주제와의 연결고리를 아주 성실히 대입시켜서 보여준다. 

전시는 대림미술관의 동선상 2층은 2개의 주제, 3층은 3가지의 주제, 마지막 4층에서는 1가지의 주제 총 6가지의 상상을 했다.


먼저, 2층은 소리로 들어가다 / 시간을 담다 중 작품 Electroprobe는 전자기기들에서 나오는 소리를 마이크로 그 작은 소리를 확대해서 관람객에게 들려준다.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리며, 각자 다른 소리를 내는 디지털 기기에서  새로운 감성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The Weather Yesterday에서는 지금 현재 '어제'의 날씨를 보여줌으로써, 기술의 극단적인 발전에 대해서 비판하고, '우리가 과연 어제의 시간을 기억하며 살고 있나'의 질문을 던진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감성보다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단순히 연출된 아웃풋은 커플들의 기념샷의 성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작가의 작품의도를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상당히 매력적이고, 심오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과연 우리의 어제? 기억보다도, 그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는 사회 속 현재의 메말라 버린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3층에서는 자연을 새기다 / 바람을 만지다 / 불을 그리다 라는 주제였다.

하나의 모빌이 각자 다른 크기와 범위로 구성된 The Sum of All Possibilities는 다른 속도로 회전하는 톱니바퀴가 시간과 공간의 유한함을 표현해냈다. 그리고 바람을 만지기 위한 작품 Persistent Illusions 는 물줄기 대신 형형색색의 밧줄을 뿜어내는 분수를 통해, 현실은 곧 환상이며, 환상은 곧 현실임을 경험하도록 전시했다. 


4층은 빛으로 나오다 Arcades 라는 작품이 전시의 끝을 보여준다. 말 그대로, 거울을 통한 빛의 굴절을 통해 빛의 아케이드를 만들어 냈다. 어두운 공간에 펼쳐진 아케이드를 가시화 시킨 그들의 작업에서, 어둠속 형태의 연속성 또한 물리적 형태인 아케이드가 주는 공간의 느낌을 다르게 표현해 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단순하지만, 형태의 반복과 정량의 스케일이 주는 감동은 잊을 수 없다. 또한 어둠 속의 빛이 먼지와 마찰을 일으키면서 신성한 공기처럼 보이는 기묘함을 선사했다. 


그들이 말하는 이해하는 것과 보이는 것 사이에서의 믿음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 관람객들은 다들 물음에 응답했을까?


최근 전시 중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전시였다. 공간의 규모에도 딱 맞는 이들의 작품들의 전시. 앞으로 그들이 작업하게될 주제와 전시품들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




06. 통의동 보안여관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 Your action is prohib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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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속 보안여관


지방 촌놈이라 서울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서촌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서촌 통의동 보안여관이라 불리는 이 곳은 청와대가는 한적한 길목 경복궁 영추문 앞에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은 1930년대 지어진 적산가옥으로 당대 문학인들이 투숙했었던 장소였다고 한다. 당시 서정주 시인과 김동리, 김달진 등이 장기투숙해 글을 썼던 곳으로 문학역사를 담는 공간으로 남아있다. 90년대 철거 위기를 맞았지만 일맥문화재단의 인수로 현재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늦게나마 알게 된 보안여관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국내 문학역사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장소성과 함께 예술가들의 전시를 공간과 함께 전시가 된다니, 설레임을 넘어 흥분감을 감출 수 없는 이 곳. 


공교롭게도 박윤주 개인전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이 전시 중이었다. (그래! 여기서 이러지 말고 빨리 들어가자!)

보안여관의 공간은 특별하지 않아 보이지만, 하지만 리노베이션도 되지 않은 이 생 날 것의 공간이 보여주는 세월이 깊이와 마주한 작품들의 전시는 상상 이상으로 신비롭다. 협소한 공간 공간 비워진 듯, 채워나간 작품들 하나하나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합성체로 보여진다. 


대림미술관에서 디지털이 주는 감성에 젖어 마르기도 전 어느 한 작품에 오래동안 머무르게 되었다. 


"우리는 터무니 없이 희망적이다."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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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한 켠에 적힌 메모

"바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개입을 하지 말아주세요. 작가의 노고와 작품을 존중해 주십시오."


바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트로이카는 바람을 만지기 위해 밧줄의 불규칙한 서커스를 보고 있었으나, 박윤주 작가의 바람의 시각화 작업은 상당히 서정적으로 풀어 냈다. 퍼포먼스가 아닌 기록된 바람의 시각화.


그리고 경복궁의 담과 은행나무, 사람과 어울러진 연필을 매달아 놓은 끈들은 상당히 정교하게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각자의 움직임으로 기록된 종이는 

현재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일까?



보안여관의 구석구석 공간의 기능을 잘 관찰해 전시한 작가의 작품들 모든 풍경이 너무 환상적이고 몽환적이었다. 

심지어 재미난 사실은 여관의 계산대에는 여관의 주인이 아니라 작가로 보이는 분이 지키고 있었다. 다행히 전시가 무료라 돈을 주고 받는 행위는 하지 않지만, 마치 공간의 지배자로서 작가도 그 공간에 머무는 장소성의 완결성을 보여주는지라 더욱 재미있게 감상하게 되었다. 공간과 어울리는 전시를 하기란 대단히 힘든 작업일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보안여관에 작품을 전시하기 위함이라면, 작가들은 이 보안여관의 장소적 특징, 역사적 사실과 공간이 기록하고 있는 흔적들을 잘 이용하기를 기대하며, 이 곳과 작별을 한다.




07. 윤동주문학관


올해 초 추운 겨울날 태호가 먼저 다녀온 윤동주문학관 태호가 런던으로 출국 전 광주에 왔을 때, 잠시 이 곳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한 호기심 어린 눈으로 꼭 가봐야 하는 곳이냐고 되물었던 곳. 묻고 따지기전에 꼭 가봐야할 곳으로 변한 이 곳.



2014/01/22 - [Teo/Travel X Photo] - 140116 윤동주문학관



태호가 보지 못했던 여름을 담기 위해, 여름의 그 공간을 감상하기 위해 찾았다. 서촌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통인시장 방면으로 오다보면, 마을버스 타는 곳이 있다. 마을버스를 타고 굽이 굽이 산을 오르다 보면, 비탈진 곳에 보이는 하얀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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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문학관이 된 수도가압장


이 지역 일대 오랫동안 수도가압장으로 쓰인 이 곳을 건축가 이소진이 리모델링을 통해 만든 윤동주문학관 


건물의 첫 인상이 강렬하지 않지만, 윤동주 시인의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게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

반면에 제 2 전시실에서 느껴지는 낯선 물때의 거친 흔적들.


다시 무거운 철문을 닫고 드리운 어둠 속 하나의 빛줄기 그리고 그림자.

제 2, 3 전시실은 양과 음, 비움과 채움을 통해 공간의 극적인 변화를 가져다 준다. 


오히려 이 공간은 푸르른 봄과 여름 보다는 물때의 흔적 그리고 재료의 마감에서 유추할 수 있는 가을과 겨울의 색감과 어울릴 것 같다. 공간 자체도 따스함 보다는 차라리 냉기가 흐른다면, 수도가압장의 체온과 오버랩 시켜서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소박하고, 단순한 공간 구성이 주는 동선의 강약 중간약 템포조절은 세련되보인다.

뿐 만 아니라, 옥상에 마련 된 정원에서 마주한 마지막 사진 한 장은 절제미의 끝을 보여준다.


고민의 흔적과 물때의 흔적이 만들어낸 윤동주 시인의 작은 공간. 장소적 특징이 주는 공간의 체온을 계절별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건축가는 마련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들러 잠시동안 사색할 수 있는 곳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08. 인사동 쌈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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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에 길을 수놓다.


쌈지길은 사실 여러번 다녀온 곳이다. 하지만 한 번 정도는 기록을 해놓아야 할 좋은 건축물이다.

둘레길, 쌈지길, 올레길 등 어느 순간 유행처럼 번진 길 마케팅... 그 선봉에 건축물에 멋진 길을 만든 최문규 건축가의 작품이다. 


목적없이 이 곳을 탐닉하자면, 다양한 볼거리들이 넘쳐난다. 중정마당에서 이뤄지는 비일상적 행위, 곳곳에 마련된 계단실의 페인팅 작품과 입구 옆에 위치한 스탠딩 공연 등... 볼거리 천국과 쇼핑 및 다양한 휴식을 위한 공간들이 즐비한 이 곳을 드러서면

중정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경사진 동선을 따라 올라가는 사람들은 구경하다 보면, 끊임없는 욕망을 위한 인간의 발걸음을 보는 듯하다. 

단순한 만큼이나 다양한 표정을 담아내는 이 곳을 보기위함인지 개인적으로는 쇼핑을 위한 공간이기 보다는 관광지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이 곳의 역할이 참 모호해지는 풍경이다. 


다양한 시선을 마련함과 동시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니 인사동에 온다면, 꼭 한 번쯤은 들리게 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09. 동대문디자인프라자 / 낙산공원 성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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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표피적 시간의 켜가 충돌하다.


동대문디자인프라자(이하 DDP)와 낙산공원 성곽길 참으로 재미있는 여행의 마무리 목적지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첫날 제대로 DDP의 모습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찾았다. DDP에 관한 다양한 입장과 나의 의견은 많이 거론했기에 이번에는 그냥 답사에 관한 후기 정도만 남기고자 한다.


전체적으로 완공의 완성도는 높다라고, 생각되고, 기회가 된다면 빨리 내부공간과 전시가 어울어진 모습을 보고 싶다. 

이날 야경이 들어오기 전부터 들어온 후까지 낮과 밤의 DDP 모습을 보고 난 후, 크게 여운을 남기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건축물도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동대문에서 나와 낙산공원 성곽길을 산책하며, 저멀리 서울의 밤이 한 눈에 보인다. 


이렇게 서울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DDP로 하여금 미래까지 담아내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 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줬다.

내 고향 여수도 그 모습을 담지 못하고 있고, 현재 거주 중 인 도시 광주 또한 이렇게 표피적 시간의 켜를 유지 혹은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다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DDP의 존재감은 참으로 뚜렷하다.


그리고 낙산공원 길에서 마주한 서울의 동네풍경 또한 감칠맛난다.


예전에는 건축물을 답사하고 기록하는게 좋았지만, 요즘은 답사보다는 분위기를 관찰하는게 너무 재미있다.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게 도시, 건축, 환경적 요소라고 생각되지만 결국은 사람의 발길, 손길이 닿아 만들어진 시간과 흔적의 때가 만들어낸 분위기를 절대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 유형의 분위기보다 압도되는 것은 결국 무형의 분위기...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왜 중간에 한 번씩 들렀나?!


현대미술관의 위치적 장점이 이번 여행동선을 계획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숙소이동에 따른 배낭이 무거운 짐이 되어버려서, 찌는 듯한 8월의 폭염을 견디기에 너무 연약한 건축학도이기에... 


짐을 무료로 맡길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자, 텀블러에 시원한 물도 무료로 눈치없이 받아갈 수 있는 곳. 그리고 3일 차에도 방문하게 되는데 과천관을 이용하기 위한 무료셔틀버스 운행까지! 


여러가지 장점이 있었다. 20대 초반부터 국내외 여행을 수없이 하다보니 나름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나보다 고수도 있겠지만, 여튼 이번 3일간의 건축배낭여행에 있어서 서울관은 큰 역할을 차지했다. 


그리고...


트윈트리 타워와 아름지기 사옥의 리뷰는 왜 없는가?!


트윈트리 타워는 내부가 회사 사옥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솔직히 들어갈 엄두도 내지 않았으며, 들어가서도 딱히 외부보다 더 큰 흥미는 못느낄 것 같아 과감히 생략했고, 아름지기 사옥 또한 마찬가지로 입구에서 부터 정중히 거절하셔서 들어가지 못하고 단 한 장의 사진만 남기고 왔다. 


여담으로 나에게 트로이카전 관람을 선물해준 유수빈양이 아름지기에서 인턴을 했었다고 한다. 이런 우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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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아버지 '바흐', 현대미술의 아버지 '피카소'가 있다면, 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르 코르뷔지에'

그리고 그의 하루를 유추해 볼 수 있는 타임테이블이 여기에 나타나 있다.

 

첫번째로 드는 생각은

선입견으로 생각한 것보다 하루의 스케줄이 세부적으로 쪼개져있거나, 다양하다기 보다는 상당히 간결한 모습이 의외였다.

 

두번째로 드는 생각은

그는 건축가로 우리들에게는 교과서적인 이야기로 현재까지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시간을 활용하는 것을 지표로 보면, 일반 직장인과 비슷한 사이클을 갖고 있는 것만 같다. 물론 술먹는 시간이 들어 있지는 않지만...

 

세번째로 드는 생각은

'Home'과 'with wife'를 'Studio''with zombie'로 바꾼다면, 전세계의 건축학도들이 자신의 일과와 비슷함에 공감하고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훗날 졸업을 하고 사회로 나아가 'Home'과 'with wife'가 될 날이 언제일까 걱정이 된다. 그나마 다행으로 'Home'을 위해 나의 어머니는 오늘도 나의 계좌에 '주택청약'을 넣어주신다.

 

 

(출처:허핑턴포스트 http://www.huffingtonpost.kr/2014/04/03/story_n_5081518.html?utm_hp_ref=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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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주택, 김중업



원래의 모습을 온전히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내부공간이 많이 바뀐 상태였지만, 그의 작품이 이렇게 새로운 생명력을 가지며 활용되고 있다는게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이용객들이 주로 이용할수 있도록 배려한 3층 공간이 특히 좋았다. 매일매일 이곳에서 책을 보고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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