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에 런던 땅을 밟아서 이제 9월이 되었으니 런던의 여름은 온전히 겪어본 셈이다.


책이나 영화 등으로 어렴풋이 상상하던 런던은 늘 안개가 끼고 비가 자주 내리는 도시였다.

그런데 웬걸. 내가 도착했던 4월의 런던은 맑고 높은 청명한 하늘에 적당히 따스한 햇볕이 온몸을 감싸 안았다.

어쩌다 비가 내려도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그친 뒤 하늘은 금세 맑아졌다.

그런 날씨가 5월, 6월.. 계속되었다. 해는 5시면 떠서 10시는 되어야 졌다. 위도가 높은 나라에서의 여름은 낮이 그렇게까지나 길어졌다. 


7월이 되자 이제 여름이구나 하는 것을 다소나마 느낄 수 있는 더위가 있었다. 

하지만 집안에서 선풍기를 틀고 싶다는 정도의 날은 손에 꼽아보아도 열 손가락을 모두 접히지 못했다. 창문과 문을 양쪽으로 열어 공기가 통할 수 있다면 선풍기마저도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왜 유럽인들이 선글라스를 많이 쓰고 다니는지 이해가 되었다. 살이 탈것처럼 뜨거운 햇살은 아니었지만 태양 고도가 낮아서인지 눈부심이 심했다. 한국에서 쓰던 선글라스는 항시 휴대하고 착용하기에 너무 크고 무거워서 안경에 탈부착할 수 있는 클립형 선글라스를 주문했다.


비는 그리 자주 오지 않았고, 오다가도 금방 맑아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짙은 먹구름이 끼면 곧 비가 올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맑다가도 어느 순간 빗방울이 떨어진다. 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흔치 않았다. 금세 비는 멈추고 구름은 자취를 감춘다.

우리나라처럼 지겹게 비가 내리는 장마도 없다. 8월에 한 주 동안 비가 오락가락했던 것이 장마였다면 장마라고 할 수 있을까. 사실 영국은 강수량도 우리나라보다 적다.


태풍과 장마가 없고 습도가 높지 않은 런던의 여름은 그야말로 천국이다. 습하지 않아서 햇살이 내리쬐어도 그리 덥지 않고, 그늘에만 들어가도 선선하다. 

좋은 날씨와 어디서든 30분 거리에 공원이 있는 런던.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책을 읽다가 낮잠을 청하며 여유로움을 만끽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 그리고 해가 질 무렵의 늦은 저녁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맥주한병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제 가을인가 싶게 바람이 쌀쌀하다.

나무가 물들고 하늘이 높아지는 한국의 가을은 알록달록 비단옷을 입은 듯 너무나 아름답다.

여기서는 아쉽게도 그런 멋진 풍광을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런던의 겨울은 4시면 해가 지고 비가 자주 내린다고 한다. 날씨를 많이 타는 사람은 우울을 느낄 정도로.

상상하던 끔찍한 날씨가 바로 겨울의 런던일까.

한국의 겨울만큼 춥지 않아 좋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제 다가올 겨울이 걱정되지만, 런던에서의 겨울은 또 어떤 경험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정 못 참겠으면 스페인으로 도망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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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Italy 여행 준비


9월말에서 10월초쯤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최초의 목적은 베니스 비엔날레를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베니스만 다녀오는 것은 여러모로 아깝지 않은가. 그래서 이탈리아 몇개 도시를 돌아보고 오는 계획을 짜보고 있다.

가장 어려운 점은, 9월말까지 예산이 얼마가 모일지 정확히 알수가 없어서 몇일후에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예매하느냐는 것이다.

지금은 보름정도로 생각 중인데, 어쩌면 보름으로도 모자랄 것 같다.

중요한 곳만 딱딱 보는 관광이 아니라, 여유있게 즐기는 여행을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보고 싶은 곳이 많다는 것이 문제.

어느정도 필터링을 했음에도 가보고 싶은 도시가 아직도 10곳은 된다.

밀라노, 코모, 비첸차, 베니스, 피렌체, 시에나, 로마, 나폴리, 폼페이.....

각 도시당 머무는 기간은 2~4일정도로 생각 하고 있다. 아무래도 좀 더 추려야 할 것같다.

돈이 정말 엄청나게 넉넉하지 않은 이상, 여행기간이 길어지면 몸도 피곤할테고 말이다.



이탈리아에서 특히나 좋았던 곳이나, 유명하지 않지만 본인이 알고 있는 좋은 장소가 있다면 좀 알려주세요 ^-^/




- Barclays 계좌개설


드디어 나도 영국계좌가 생겼다!!

보통 어학원을 다니면, 어학원에서 학생에 대한 신분을 보장해주고 은행계좌를 만들 수 있는데 나는 어학원을 다니지 않는다.

그리고 NI넘버라는 국가보험번호가 있으면 은행계좌를 만들 수 있는데, 이걸 발급받는데 짧아야 2달은 걸린다.

결국 NI No.를 발급받은 후에야 계좌개설을 신청했고, 영국을 온지 거의 3달만에서야 계좌가 생겼다.

영국은 은행창구에서 계좌를 바로 발급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편을 통해 카드와 비밀번호 등을 받아야 한다.

안전을 위해서 카드, 카드 임시비밀번호, 온라인뱅킹 비밀번호 등이 각각 하루 차이로 집으로 온다. 정말 비효율의 끝....;

그냥 창구에서 바로 발급해주면 될 일인데, 차암 번거롭다.. 

그래도 출금, 송금 수수료가 전혀 없으니까 더이상 긴말 않겠다. 영국은행 사랑함.

계좌개설의 모든 과정동안 총 7통의 편지가 날라왔고, 아직도 한통이 남았다;; 

어째든 체크카드는 아주 잘 사용 할 수 있는 상태.


NI no.를 기다리는 동안 알게 된 사실인데, Lloyds Bank는 NI No.나 어학원의 레터 없이도 계좌를 만들 수 있을 확률이 좀 높다.

1.영국에서 3년이상 거주한 사람의 신분 보증으로 2. 그냥 여권만 당당하게 내밀어서.

100%가능한 것은 아니고 지점별, 직원별 재량이 약간 있는 것 같다.

나는 1번의 방법으로 계좌를 개설하려는 중 NI No.가 도착했기에 시도해 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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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온 택배


엄마가 여름을 맞아, 뜨개질로 모자를 떠주겠다고 했다.

왠지 별로 안쓸거 같지만, 거절하기도 그렇고해서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 택배로 모자를 받으면서 필요한 물건들도 같이 받을 수 있었다.

JY누나가 알려준 PostB라는 업체를 통해서 해외배송 최저가로, 약 5일정도 걸려서 택배를 받았다. 가격, 속도 진짜 짱인듯.

영국에서는 선글라스를 은근히 자주쓰게 되는데, 원래 사용하던 선글라스가 너무 무거워서 선글라스를 새로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력때문에 선글라스를 새로 맞춰서 쓰기엔 돈도 너무 부담이었다.

결국, 클립형 선글라스를 맞춰서 쓰는걸로 했다.가볍고 가격도 생각보다 크게 비싸지 않았다.

마침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어서 함께 잘 받았다.




- English Breakf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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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ri누나와 토요일 아침, English Breakfast를 먹었다. 

사실 내가 먹은건 가장 보편적으로 English Breakfast라 불리는 메뉴는 아니고, Eggs Benedict 였다. 계란위에 올라간 소스가 참 맛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나가 먹어보더니... 그냥 마요네즈라고....ㅋㅋㅋ 나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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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날씨가 너무너무너무 좋았고, 그래서 우리는 야외에서 차와 함께 아침을 먹었다. 

정말.. 영화처럼 행복한 순간이었다.. 적당히 따뜻한 햇살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 맛있는 음식. 그리고 좋은 사람과 함께 했으니까.

한껏 들뜬 기분에, 한국에서 온 모자와 선글라스까지 쓰고 평소에 찍지도 않는 셀카도 찍었다. 엄마한테 인증샷도 보내야 하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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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 동생 승호가 경주 황룡사지에서 올린 사진을 보고 나도 집앞 HampsteadHeath Extension에서 비슷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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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oman In Black과 The Transformers4

이번달 매주 수요일에 일부 연극을 50% 할인 된 가격에 볼 수 있는 행사가 있었다.

나는 그 몇몇의 연극 중에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있고, 가격도 가장 저렴한ㅋ 우먼인블랙을 보기로 결정했다.

자막도 없이 2시간동안 영어로 하는 공연을 볼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커서, 일단 저렴한 연극을 보기로.

물런 대사와 내용을 전부 이해 할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연극이기에 가능한 연출이 꽤나 흥미로웠고, 나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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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트랜스포머4가 개봉을 했기에 보러 갔다.

트랜스포머는 대사나 내용이 그리 중요하지도 않으니까ㅎㅎ

물가가 비싼 곳 답게 영화도 비쌌다.. 가장 작은 상영관에서 학생할인을 받아도 우리돈으로 1만원이 넘는다.

트랜스포머를 꼬딱지만한 스크린으로 보고 싶지는 않기에, 2만원 정도 되는 가격으로 봤다. 

가장 비싼 상영관의 가장 좋은 자리는 학생할인을 받아도 4만원정도가 된다ㅎㄷㄷ

트랜스포머4는 정말...  PPL의 끝판왕이었다... 본 사람들은 모두다 웃었을 장면 중 하나는.. 로봇들의 싸움중에 건물이 부숴지고 버스가 반토막나도, 빅토리아 시크릿 광고가 프린트 된 버스의 뒷꽁무니만은 쓰러지지도 않는 장면일 것이다.

자동차의 PPL은 당연한 거고그 외에 음료수 광고, 스카이프, 중국 생수, 중국 우유 등.... 장난 아니었다..

영화를 보는 건지 광고를 보는 건지 헷갈릴 정도.

중국 우유광고가 빅토리아 시크릿과 함께 가장 뻔뻔하고 노골적이었다.

로케이션이 중국인 점과 이런 노골적인 PPL, 전편과 다르게 엔딩크레딧 후 추가영상이 없다는 점을 보았을때,

4편은 마지막 끝물, 트랜스포머라는 이름으로 돈을 빠짝 벌기위한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트랜스포머를 좋아한다면 봐야겠지만, 추천 할 수는 없는 영화다.


공연과 영화를 보고 깨닳은 점은,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가 엄청난 공연이 아니라면, 젤 싼 표를 끊어서 자리를 옮기는게 낫다는거다.

공연 티켓은 두번째로 싼 티켓을 샀는데, 현장에서 좀더 좋은 자리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었고(자리가 텅텅 비었었기 때문에)

영화도 조금 좋은 자리로 표를 샀는데, 나보다 싼 표를 산 애들이 영화시작 후에 내 뒷자리로 옮겨오더라. 덕분에 의자를 수십번 발로 차이고, 카페에서 대화하는 것 마냥 시끄러운 잡담을 들으며 영화를 봐야했다 -_-




티스토리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열화현상으로 화질이 엄청나게 떨어졌었다. 

SNS가 아닌 블로그를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고해상도의 사진을 올리기 위함도 있는데 이렇게 화질이 많이 떨어져버리면 블로그로써의 의미가 한가지 퇴색 되는 것이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인지 찾고보니, 가장 큰 원인은 워터마크를 넣는데에 있었다.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사진업로더 에서 편집을 할 경우 사진이 엄청나게 열화되어버린다. 

편집을 하지 않고 그대로 올릴 경우, 본문에서는 가로 해상도만 축소되어서 보이고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도 볼 수 있다.


앞으로 워터마크는 파일자체에 삽입한 후 업로드 해야겠다.

그간 올린 사진들도 틈틈히 손을 봐서 다시 업로드 해야할듯...


티스토리가 몇년째 문제점 해결이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른 블로그를 알아봐야하나.. 은근히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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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으려는데, 편지 구멍으로 갈색 봉투하나가 삐죽 들어와 있다.

갈색봉투라면!!! JobCenter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고!! 혹시 내 NI No.가 온건가?!

몇일 전에, 잡센터에서 전화가 와서는 영국에 언제왔는지를 확인차 다시 물어보았고, 다음주 쯤에 우편이 갈거라고 했는데, 꽤나 일찍 도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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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제 나도 은행계좌를 만들 수 있다ㅜㅜ

아플때 병원가면 공짜로 진료도 받을 수 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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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 Card가 있다는 걸 인터넷으로도 봤고, 가지고 있는 사람도 봤는데 왜 안온거지? 왜 딸랑 종이 한장이지?? 어째든..

NI No.를 받기위해서 Application Foam을 신청하면 그 양식이 오는데 1주일 정도, 그리고 그 양식을 보내고 NI no.가 발급되는데에 4-8주 정도가 걸린다. 최근에 신청자가 많아서 나보다 조금 일찍 신청한 사람들 대부분이 8주를 꽉채워서 오는 것을 많이 봤다.

그래서 나도 8주는 걸리겠거니 생각했는데 5주하고 이틀이 걸렸다. 생각보다는 빨리 와 주워서 참 고맙다.


아침식사를 얼른 마무리 하고 서둘러서 은행으로 나갔다. 

Lloyd Bank가 국민은행과 제휴가 되어있어서 국내로 송금이 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로이드은행을 찾아갔다.

보통 구글 지도에서 영업시간이 검색이 되는데, 이상하게 우리동네 로이드 은행은 영업시간이 안나오더라. 

서둘러서 나가봤더니.. 10여분 전에 문을 닫았다ㅜㅜ

기다렸다가 월요일에 다시 로이드은행을 갈 것인지, 아직까지 열려있는 Barclays Bank를 갈 것인지 한참을 고민했다.

바클레이는 프리미어리그 스폰서로 아주 유명하고 영국에서 가장 큰 은행이다. 타국에서 온 유학생들도 많이 이용하고 파란색 로고와 체크카드가 예쁘다. 

비윤리적인 행위로 논란이 된적이 몇번 있고, 일처리가 느린 느낌이 있다. 정말 느린지는 비교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우선은, 당장 하루라도 빨리 계좌와 체크카드를 손에 쥐는 것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편리하기에 바클레이 은행으로 갔다.

영국은 금융업이 제1의 산업이며, 은행의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 하지만, 한국사람이 느끼기에는 불편한 점이 아주 많다.

대신, 은행에 상관없이 어디서 몇시에 ATM에서 돈을 찾든 수수료가 없는 등의 좋은 점도 많다. 사실 이체, 출금수수료는 순전히 서민들 푼돈 떼어가기다.

계좌 개설을 위한 서류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음주 목요일로 인터뷰 예약을 잡았다.

인터뷰에서 통과가 되면 계좌를 계설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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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한 날 까지 약 5일을 기다린 뒤 계좌를 개설해도, 카드와 비밀번호 등은 2-3번에 나누어서 우편으로 날아온다.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쓸수 있을때까지 열흘은 걸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아휴.. 현금 인출시에도 ATM에서는 하루에 2-300파운드 밖에 찾을 수 없다. 여튼 이래저래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사실 이게 다 범죄를 막고 안전을 위해서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안전을 위한건 좋은데, 나같이 학교나 어학원도 안다니는 외국인은 계좌개설까지 2~3달은 걸린다고 봐야한다. 


예약을 끝내고, Costa에서 공부하다가.. 지쳐서 산책 좀 하다가.. 집에와서 새우볶음밥을 해먹었다.


사고싶은 것도 많고 아직 가보고 싶은 곳도 많지만, 하고 싶은 것에 제약을 받지 않기 위해서 지금 가장 급한 것은 영어다.

그동안 내가 완전히 영어에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 내 영어 실력이 이렇게 한심한 수준이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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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June 2014



Yeri누나가 오늘 여왕 생일 축하 퍼레이드를 한다는 걸 알려줬다!

저번주에 우연히 The Mall에 Union Jack이 걸린 걸 보고, 여왕 공식 생일 주간이라는 사실을 알긴 했지만,

영국의 TV와 신문을 보지않으니까, 이 곳의 이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Golders Green으로 이사 온 누나와 함께 Tube를 타고 Charing Cross역에 내렸다.

퍼레이드를 한다는데도 이상하게 역이 한가 했다.

그런데, 지상으로 올라왔더니... 역시나 사람이 무진장 많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일찍 와 있었던거다;;

당연히 더몰 거리를 걸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길을 건너는 것을 통제하고 있어서 멀리까지 둘러서 가야했다.


어찌어찌 많이 둘러서 더몰에 도착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본 행사가 열리는 The Household Cavalry 뒷쪽의 연병장은 구경을 할 수도 없겠더라.

연병장에는 임시 스탠드가 설치되어서 티켓이 있는 사람만 입장 할 수 있는 듯 했다. 아마 초대 된 사람만 들어 갈 수 있나보다.

어째든, 우리는 더몰에서 즐겁게 퍼레이드를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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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 바쁜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인파에서 조금 떨어져서 파스텔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주머니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Museum에서 이젤을 펼치고 명화를 따라 그리는 모습도 그렇고, 이 나라 사람들의 일상에 얼마나 예술이 가까이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물런, 이런 사람은 극히 드물어 일반화 하기엔 섣부르지만 느낌이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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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은 퍼레이드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생일파티에 주인공이 참석하지 않는다니....

몇일 전 프랑스를 방문했다는 기사를 봐서, 프랑스에 계시려나 했다.


그런데!! 여왕님 등장!!!

굉장히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내가 여왕을 봐서 기뻤다는 이야기를 들은 누군가로 부터,

엘리자베스2세 역시 영국 제국주의의 최정점을 경험한 사람이며, 영국은 그에 대한 사과나 보상을 한 적 없음을 나에게 일깨워주었다.

영국박물관의 약탈품 전시는 불편했지만, 그들이 제국주의 시절의 행동에 대한 사과와 보상에 대해서는 그리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독일의 사과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고, 일본은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영국은 어떠한가.. 영국에 대해 좀더 공부해야하고, 좀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영연방국가, 정확히는 Commonwealth of Nations에 대해서 다소 긍정적으로 생각했었다. 

식민지에서 현재는 영연방으로 남으며 여왕을 형식상의 국가원수로 두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로 치면 친일파 같은 사람들 때문이라는 그 분의 주장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각 식민국가들의 독립과정을 잘 알지 못하고, 현재 영연방국가 국민들이 갖는 영국에 대한 감정이 어떠한지 잘 모르겠다.

공부가 필요하다..



퍼레이드를 본 뒤에, 누나와 잠깐 Window shopping을 하다가 나는 Hyde Park에 있는 Serpentine Gallery를 찾았다.

최근 몇년새, 유명 건축가의 Pavilion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작은 갤러리다.

그런데, 갤러리 입장을 위해서 줄이 꽤나 길게 서 있다; 아마 현재 전시중인 작품이 입장인원을 제한 하는 듯 했다.

그리고 새로운 파빌리온이 설치 중이었다.

곧 갤러리가 닫을 시간인데 언제까지고 줄을 기다릴 수도 없기에 파빌리온의 설치가 끝나면 다시 찾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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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렌더링만 봐서는.. 좀 감흥이 없어보이는 작품이긴 한데.. 그래도 기대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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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파크에는 다이애나 빈의 추모 공원이 자그마하게 꾸며져있다. 

인공수로를 따라 물이 흐르고, 사람들은 발을 담근다.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고 부모들은 잔디밭에 앉아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지켜본다.

추모의 방식에 다시 한번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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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은 날 공원을 가면, 이 곳이 지상낙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여유가 많다면이야 우리나라에도 지상낙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장소는 충분히 많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여유'가 아닐까 싶다.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적 보장.. 본질은 거기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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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British Museum을 찾았다.

작정하고 전시품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간것은 아니고, 공간만 둘러 볼 생각으로 찾았다.

유명한 The Queen Elizabeth II Great Court는 역시 대단했다. 공공을 위해 활짝 열린 박물관에 적합하게 설계된 공적인 공간이다.

기존의 공간은 도서관으로써, 강한 위계를 가지고 있었다.

도서관의 기능은 British Library를 신축하여 이전하였다. 


권력에 의해 지식의 통제가 이루어지던 간구성을 과감히 깨고, 완벽하게 공적인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브리티쉬 뮤지움은 건축주로써 훌륭한 방향제시를 하였고, Norman Foster는 건축가로써 훌륭한 해결책으로 완성 했다.

그들의 건축에 대한 식견이 정말 대단하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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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지나치며 보기만 했다.

특별관 중에 한국관이 자그만하게 있는데 브리티쉬 박물관의 명성과 규모에 비해서 전시 완성도는 아쉽다.

그렇다고 훌륭한 전시물이 이 먼곳 영국에 있길 원하지도 않는다.


대부분 식민지에서 약탈해 온 전시물로 가득찬 브리티쉬 뮤지엄은 그닥 정이 가지 않았다.

방대하고 귀중한 전시품 덕분에 박물관으로써의 가치는 엄청나다.

하지만 나는 찬란하던 영국이 자랑스러운 영국인도 아니며, 식민국가의 아픔을 경험한 국가의 국민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기업이 브리티쉬 뮤지엄을 후원하는 것도 상당히 언짢다.

묘하게도,

외국에서는 한국기업임을 철저히 숨기는 것이 원칙인 삼성전자와

이름에서부터 한국 기업임이 드러나는 KoreanAir대한한공이 브리티쉬 뮤지엄을 후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브리티쉬 뮤지엄 외에도 유럽의 유명 뮤지엄 몇곳에서 다국어 가이드를 후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오디오가이드 후원덕분에 브리티쉬 뮤지엄에서 한국어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들 하지만,

식민지를 경험한 우리가, 식민지에서 훔쳐온 약탈품 전시를 후원하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일본이 아닌 영국이니까? 우리 국민의 편의를 위해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이 높아진 반증??


아무런 의식없는 일개 장사꾼의 광고 목적 이상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

그들이 높아진 위상으로 자국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면 문화재 반환 문제에 힘을 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한항공이 경복궁 바로 옆에 대형 호텔을 짓겠다고 설치는 것만 봐도 답이 나온다.

장사치들이야 그렇다치고, 국가원수를 비롯한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까지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고 있으니 

그들에게 나라를 위한 윤리의식, 정체성, 보존가치 판단 따위가 머릿속에 있기나 한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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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드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와 보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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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Bedford Square와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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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Carnaby Street에 Kingly Court. 


Liberty백화점도 들어가봤다.

우리에게 익숙한 백화점 이라는 곳은, 여러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상업시설이다.

리버티 백화점이 조금 다른 점은, 자기들이 직접 선택한 물건만  판매 한다는 점이다. 


공간 구성은 우리가 익숙한 백화점과 같이, 여성/남성 그리고 각 브랜드 별로 되어있다.

다만 그 곳을 채우는 상품들이 모두 리버티에서 직접 선택한 것들이다.


특히 자잘한 꽃무늬 패턴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리버티는 고유의 패턴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각 브랜드와 협업으로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크기, 인테리어, 상품구성 방식 등 새로운 점이 많았다.


한국인을 꽤 자주 마주쳤다... 

유명 관광지만 가면 한국인, 중국인 비율이 상당히 높아지는데, 특히 상업지역은 정말 엄청나다.

저가의 상품을 파는 곳은 남미, 아프리카인을 좀더 많은 편이고, 고가의 상품을 파는 곳은 동양인의 비율이 더 높은 듯 하다.

실제 구매율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인종차별적 생각이 아니고 실제로 그렇다.

그리고 음악을 크게 튼 오픈카를 타고 다닌다면 중동의 젊은 남성일 확율이 엄청나게 높다.....



피곤해서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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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이층버스의 정식 명칭은 Routemaster.

그건 정식 명칭일 뿐이고, 영국에서도 버스는 그냥 버스라고 부른다.

루트마스터 라는 명칭이 참 재밌고 멋지다.



루트마스터는 1947년에 개발되었으나, 어느날 갑자기 생긴 형태라고 보기는 어렵다. 

마차를 이용하던 시기에도 이층마차가 있었으며, 그 이층 마차의 특징을 지금의 루트 마스터도 아직 가지고 있다!!!




이게 바로 이층마차의 모습이다. 이 장난감이 당시 이층마차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것 같다.


주목해서 볼 부분은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마차 뒷쪽에 있다는 점이다. 


마차꾼이 앞쪽에서 말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뒷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편했을 것이다.


그 특징이 루트마스터에도 여전히 남아있다. 





출입구와 계단이 뒷쪽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뒷쪽에 출입구가 있는 루트마스터는 검표원이 뒷쪽에서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루트마스터가 너무 노후되어 연료 효율이 떨어지고 런던의 공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결국 2005년, 관광객을 위한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는 운행을 정지했다.


SONY | SLT-A57


구형 루트마스터 중 일부는 이렇게, 약간의 개조 후 시티투어용 버스로 많이 쓰이고 있다.



루트마스터는 운행을 정지했지만, 그렇다고 런던에서 이층버스가 사라진 것은 아니였다.

전통적인 모습의 루트마스터는 아니지만 신형 이층버스가 있다. 루트마스터라고는 부르지 않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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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으로 승차를 해서 가운데에 있는 문으로 내리는 형태다. 일반적인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버스와 같다.

계단은 가운데쯤에 위치하고 있다.

기존의 루트마스터는 뒷문에 검표원이 필요해 인건비가 두배로 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변경된 버스가 공급된것 같다. 연료는 디젤을 사용한다.




하지만 런던이 2012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서, 루트마스터의 부활 움직임이 생겨났다.

런던 시장 후보로 출마한 Boris Johnson가 루트마스터를 다시 살려내겠다는 공략을 내세웠고, 

결국 그가 당선 된 이후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루트마스터가 등장!!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을 설계했던 Thomas Heatherwick이 디자인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포츠카를 만드는 Aston Martin도 디자인에 함께 했다고 한다.

신형 루트마스터는 뒷쪽에서 승하차하며 이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전통을 살려냈다. 

기존 루트마스터 대비 연료 사용량을 40% 감소시킨 하이브리드 디젤 버스다. 일반 이층버스의 디젤엔진과 대비해도 15% 향상된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동글동글 귀엽다.

정말 훌륭하고 멋진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디자인, 그것도 공공디자인으로써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아름답다!



계단은 앞쪽과 뒷쪽에 두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용자의 동선에 따라 창이 띠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런던의 모든 버스는 저상버스다. 유모차와 함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고, 휠체어로의 탑승 또한 가능하다.


우리나라 처럼 일부 저상버스가 운행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당연히 다 저상버스다.


국내의 저상버스는 내부 의자배치나 구조가 다소 불편하고 공간활용의 효율이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런던의 버스들은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가 


불편없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일반 승객들 또한 불편없이 이용이 가능한 내부 공간을 가지고 있다.


저상버스는 단순히 장애인만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어린이, 노인, 유모차는 물론이고 누구나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 할수 있도록 보편화 되어야 한다.






런던 중심부를 다니는 버스는 거의 대부분 2층버스다.


하지만 2존 밖으로 나가면 1층 버스도 볼 수 있다. 




올해는 버스의 해Year of the Bus로 몇몇 이벤트도 있다.



내가 보기엔 이건 좀 별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버스 이벤트는, 서울시의 타요버스가 훨씬 훌륭했다. 고작 피카츄 탈쓰고 특별 손님이라니. 풋.





생각 덧붙임 1.



영국의 자동차가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이유 역시, 마차의 전통이 남아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마 거의 확실한 이야기 인듯 하다.


일반적으로 말을 부리기 위해서(오른손잡이라면) 채찍을 오른손으로 사용하므로, 옆에 타는 사람을 위해 오른쪽에 앉아야 하는 것이다.


그때의 전통이 남아서 자동차에서도 운전자는 오른쪽에 앉는 것!!


 

하지만, 독일의 벤츠 등에서 오른손으로 기어변속을 하기 쉽도록 운전석을 왼쪽에 위치시켰다.


미국 등 많은 나라가 그것을 받아들여서 왼쪽에 운전석이 있는 나라가 대부분이다.


전통을 바꾸기 싫어하는 영국은 그대로 오른쪽을 고집.


영국의 식민지였던 일부 나라와 영국군함에 의해 문호를 개방당한 일본 등은 여전히 왼쪽에 운전석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무사들이 칼을 왼쪽에 차기 때문에, 여러모로 좌측통행이 편리하여 굳어진 것에서, 19세기 일본 엘리트들이 대부분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오면서 


영국 자동차의 오른쪽 운전석이 자신들의 좌측통행과도 맞아서 지금까지 좌측통행, 오른쪽 운전석을 이용하는 듯 하다.)



자동차 운전석의 위치에 숨겨진 이야기에서 그들의 가치관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전통을 유지하는 것과 편의를 위해 바꾸는 것.


전통을 지키는 것은 변화의 흔적을 유지하고 과거와의 연속을 이어가 명목성을 가진다. 하지만 경직된 사고와 과거에만 머무는 위험을 가질 수 있다.


편의를 위해 바꾸는 것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다. 하지만 또다른 필요나 새로운 변화에는 취약하다.



나는 스스로가 다소 회색분자라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균형있는 선택을 하는 것에 만족한다.


문화적인 가치관은 다소 보수적이지만, 정치적인 가치관은 다소 진보적이다.


영국은 보수적인 사고가 바탕에 깔려있지만, 진보적인 사고에도 다소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진다.


아직은 그들의 사고가 어떠하다고 내 스스로 정립 할 수는 없지만, 한발치 떨어져서 지켜보고 경험하며 그들에게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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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처음 와본 나로써는,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자동차 또한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


주말이면 간혹 포뮬러 카와 같이 생긴 자동차나 올드카를 종종 볼 수 있다.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지만ㅜㅜ



[사소한 런던]의 번외편으로, 영국에서 내가 만나게 되는 특이하거나 예쁜 자동차 들의 사진을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자동차의 제조사나 이름을 아는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너무너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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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T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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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A ROMEO Giulie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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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sche Carrera 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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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borghini Avent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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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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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s-Royce Ghost..? 롤스로이스를 영국와서 한 세번쯤 본거 같다. 역시 흰색이 이쁘다ㅋㅋ


 보통 영국의 번호판은 6~7자리인데 얘는 왜 3자리 인지 모르겠다. 외교관이나 의전차량 같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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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나름 컨버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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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런던에 온지 약 한달이 되었다.


보통 여행을 할때 나는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영국으로 오기전에는 대략적인 계획만 있을 뿐, 어디를 꼭 가봐야겠다거나 영국에 대한 사전 조사를 그리 많이 하지 않았다.

짧은 여행이 아닌 생활을 위한 곳이기에 그랬던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영국에서의 생활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사소한것 하나하나가 새롭다. 

때로는 당황스럽고 난감할때도 있지만, 그런 새롭고 낯설음이 내가 영국에 애착을 가지기 시작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지금부터 내가 얼마간 살아갈 영국에서의 사소한 것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나갈까 한다.



사소하다
(사물이나 대상이)적거나 작아서 보잘것없거나 중요하지 않다.



영국을 소개하는 여행책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정말 보잘것 없는 내용들의 열거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런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에 생활방식과 습관이 녹아있고, 

그것을 통해 그들의 가치관과 관습을 꽤뚫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소한 런던]

첫번째. 지하철(Underground, Tube)



잘 알려져 있다시피, 영국에서는 지하철을 흔히 Underground 혹은 Tube라고 부른다.

영국에서 Subway라고 하면 단순히 지하도를 뜻한다.


Tube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하철역 내부통로가 마치 튜브처럼 천장이 둥글다.

그외에도 런던 지하철에는 사소한 재미가 있다.




-    지하철 광고판


런던에와서 처음 튜브를 탈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것은 '광고'였다.
 
통로와 에스컬레이터 옆 광고가 마치 팝아트 작품전처럼 느껴졌다.


SONY | SLT-A57


동일한 크기의 액자 속에 형형색색의 광고 포스터가 걸려 있다.


모든 포스터는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같은 크기, 일정한 간격이 통일성을 주며 정돈된 모습을 보여준다.



SONY | SLT-A57


한국의 지하철에서는 아주 큰 사이즈 광고판이나 슈퍼그래픽[각주:1]이 주를 이룬다면,

런던의 지하철은 좀더 작은 사이즈의 훨씬 많은 광고들이 동일한 크기로 길게 이어진다.

새로운 광고 하나하나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사소한 시각적 즐거움이 있다.




-    에스컬레이터의 왼쪽은 항상 비워둔다 !


런던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는 항상 한줄 서기를 해야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탈때는 오른쪽에 서서, 바쁜 사람을 위해 길을 비워두어야 한다.

이는, 런던 지하철이 워낙 오래되다보니 계단이 있던 곳에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계단이 없고, 오직 에스컬레이터를 통해서만 지하와 지상을 오가기 때문에 바쁜 사람을 위해 비워두는 것이다.

(계단이나 엘레베이터가 있는 곳도 있다.)

단순히 암묵적 에티켓이 아니라, 방송과 안내판을 통해서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오른쪽에 서 있을 것을 요청한다.

그와 더불어, 영국인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성격[각주:2]이 이런 한줄서기로 나타났을 것이다.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함께 있다면, 안전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거나 뛰어서는 안되는 것이 맞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한줄서기'운동을 하며 한쪽을 항상 비워두자고 공익운동을 했었다.

하지만, 그 위험성이 지적되면서 다시 '두줄서기'운동을 시작했다. 

바삐 움직이는 도시인들은 여전히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이용하고, 두줄로 서서 이동을 막으면 눈총을 받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사실 우리도 한줄서기를 하는 것과 다름없긴 하지만, 



런던에서는 반드시 오른쪽으로 서야 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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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의 음악가


런던에서는 거리의 음악가를 많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지하철의 음악가들은 좀더 특별함이 숨어있다.

2002년까지는 런던의 지하철 내에서의 버스킹[각주:3]은 불법 이었다. 

하지만 2002년 부터 오디션을 통과하는 사람에 한해 허가된 구역내에서 공연을 하는 것을 허용했다.

지하철에서 버스킹을 하는 것도 오디션 경쟁을 통과해야 하다니.. 한편으로는 그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영국은 자신들이 최초라는 타이틀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데,

오디션을 통해 허가증을 주고, 지하철 내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파리와 뉴욕이 먼저라고 한다.

하지만 최초의 지하철은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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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이는 연주자의 발 아래의 구역이 뮤지션을 위한 곳이다.


전자기타를 연주하는 분이였는데, 연주가 정말 뛰어났다. 


더 놀라운것은 오른쪽 팔꿈치 아랫쪽을 잃은 몸으로 그런 연주를 한다는 것! 



런던 지하철과 같이 유동인구가 엄청나게 많은 곳에서 이런 오디션과 같은 최소한의 통제가 없다면 ,

연주자들끼리 서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싸움이 날 수도 있고, 행인들의 통행에 방해가 될 수 도 있다.


수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사람들에게 나의 연주를 들려주고 함께 즐기기 위해서 오디션까지 봐야 한다는 건 

자유가 제한되고 통제가 앞서는 체제 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신 런던의 수많은 공원과 관광지들은 얼마든지 그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만큼, 

지하철에 한해서는 최소한의 통제가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사족 1.

런던 어디에서든 허가를 받지 않은 노점상은 철저하게 단속하고 철거한다. 

브릭레인, 노팅힐 등의 마켓에서 비용을 내고 허가를 받아야 장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12시쯤 런던 센트럴에서는 핫도그를 파는 이동식 노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






  1. 벽체 전체에 그래픽 작업을 하는 대형 프린팅 혹은 예술작업. 건물, 아파트, 학교 등에 벽을 미관상 장식하는 것 [본문으로]
  2. 섬나라의 공통점인가?? [본문으로]
  3. 허가를 받지않고 거리 등에서 공연을 하며, 행인들의 자발적인 돈을 받는 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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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통화, 즉 돈은 파운드£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정확히는 파운드 스털링.


기호를 P가 아닌 L을 이용해 £로 쓰는 것은 상당히 의아하다. 하지만 그 기원을 거슬로 올라가보면 이해가 된다.


역사적으로 영국의 왕은 프랑스 왕의 신하였고, 당시 프랑스의 통화 단위인 리브르Livre를 사용한 흔적이 아직 남은 것이다. 



사실은 영국도 유럽의 화폐통합을 위한 준비를 했었다. 

그 준비를 위해 1990년 ERM환율조정매커니즘에 가입을 하고 독일의 통화와 일정 환율을 유지할 의무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독일이 통일이 되면서 동독의 천문학적 투자와 금리인상으로 인한 화폐의 강세로, 영국은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단기금리를 인상하며 몇번이나 버텨냈지만, 그것을 수익을 위한 기회로 이용한 전설적 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 등에 의해 파운드화 방어에 실패를 한다.

결국 영국은 ERM을 탈퇴하게 되고, 유로화 전환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높은 실업율에도 불구하고 ERM에 끝까지 존속하고자 했지만 어쩔 수 없이 탈퇴해야만 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엔하위키 파운드 스털링조지 소로스]  

잘못 된 정보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지금은,

파운드를 버리고 얼마든지 유로화를 선택 할 수도 있지만, 유로화를 사용하는 일부 국가의 경제위기로 휘청이고 있으므로 선택 할 이유가 없다.

물론 그 전에도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음에 따른 이득과 강한 자존심 때문에 통합을 하지 않았다.



영국의 동전은 파운드가 아닌 펜스Pence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사실 펜스는 복수형이고 단수일때는 페니Penny라고 쓴다. 1페니, 2펜스, 3펜스...


2008년 이후에 발행 된 영국의 동전을 모두 모으면[각주:1] 방패모양이 완성된다.


이는 영국의 국장(The Royal Arms)으로 왕실의 권위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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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영국은 새로운 동전의 디자인을 위해 관심있는 누구나 제안 할 수 있는 공모전을 열었다.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4,000여가지의 디자인을 제출했고, 당시 26살이던 그래픽 디자이너 Matthew Dent가 제출한 디자인이 당선됐다.


이 디자인은 2008년부터 영국 왕립 조폐국에서 발행을 시작했다.



© http://www.worldofcoins.eu/



국가 전체에서 사용하는 돈의 디자인을 공모전을 통해 선정하고, 그 디자인 그대로 발행을 한 과정이 사뭇 놀랍다.


동전을 다 모아서 퍼즐 맞추듯이 맞춰보면 방패가 완성된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유치하기도 하고, 참 할일 없다. 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소한 창의성과 국민의 아이디어를 존중하는 그들의 문화는 절대 무시할 것이 못된다.



영국의 침침한 펍 어딘가에서 누군가 동전으로 퍼즐 놀이를 하고 있다면 그건 비웃을 일이 아니라, 영국이라는 나라에 다시한번 감탄해야 할 일이다.

  1. 사실 2파운드는 이 디자인에서 빠져있다. 이유는 모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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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물가가 매우 비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와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영국의 인건비가 높고 최저임금제[각주:1]도가 잘 되어 있어서


생각보다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는 듯 하다. 오히려 식재료나 옷 등은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편.




영국에서 한달이상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집세와 교통비가 가장 무시무시 할 것이다ㅜㅜ


이 중 교통비는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몇가지 있다.


계산해서 잘 따져보면, 집세가 좀더 비싸더라도 일자리나 학원과 가까운, 런던 중심부에 집을 구하는게 더 이득 일 수 있다.


또,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교통비를 줄일 수 있다.


단, 런던은 버스의 환승제도가 없다는 것에 유의하자. 대신 하루이용 최대금액(Cap)이 4.4파운드 이다.


버스를 아무리 많이타도 하루에 4.4파운드 이상은 나가지 않는다는 이야기. 물론 Oyster카드를 쓸때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이 글을 통해 런던에서 교통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 가운데,


16-25 Railcard를 이용하는 교통비 절약을 소개한다.




16-25 Railcard를 발급받으면 기본적으로 영국 내의 기차를 1/3 할인[각주:2]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다.


카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만16~25세까지 발급이 가능하다. 만 26세 이상인 경우에는 풀타임학생이라면 발급 가능하다고 한다.


단, 1년 짜리의 발급비가 30파운드이고 3년은 70파운드다. 



우리나라의 서울에서도 그렇지만, 런던에서도 중심부와 거리가 멀어질때는 기차 또한 많이 이용을 한다.


그리고,


예를 들어 런던에서 에딘버러로 여행을 갈때, 저가항공을 타는게 더 저렴한지 뭐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철도의 경우 왕복 100파운드 정도에 예매가 가능하다. 1/3 할인을 받는다면, 이 카드의 발급비용은 버는 셈.


영국에서 몇개월을 지내면서 타지역을 여행할 생각이 있다면 연회비 30파운드는 금방 뽕을 뽑고도 남을거다.




영국철도가 민영화로 가격이 무지 비싸다고 하지만, 이런 할인제도는 잘 되어있더라. 


이 외에도 2명이서 함께타면 1/3 할인이 되는 카드도 있다. 함께 자주 기차를 이용하는 친구나 동료끼리 사용하면 좋을 듯!


코레일은 아직 민영화가 된것도 아닌데 진작에 할인제도를 폐기하거나 축소했다. 최소한 청소년할인 정도는 해줘야하는거 아닌지.




그.리.고!


오늘 소개하려는 가장 중요한 꺠알정보!!!


이 NationalRail카드의 청소년 할인을 Oyster카드와 연동 하는 것이 가능 하다!!




학생용 Oyster카드를 만들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건 많이들 알고 있을거다.


하지만, 학생용 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학원에 14주 이상 다닌다는 것을 증명해야 발급이 가능하다.


어학원을 다니지 않거나 14주가 되지 않으면 발급을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ㅜㅜ



어학원을 다니지 않기로 마음먹은 나는 슬펐다 흑흑.


그러다 발견한 이 깨알같은 정보!! 왜 이 정보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16-25 Railcard를 인터넷을 통해 발급 받은 뒤,


지하철역 사무실에 있는 역무원에게 railcard의 할인을 내 오이스터에 연동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그럼 간단한 양식을 하나 받아서 작성해서 돌려주면, 할인을 연동 시켜준다!!



Railcard는 본인확인을 위해 카드에 사진이 들어가고, 인터넷 신청시 사진을 업로드 하니까 미리 준비해 두자.


증명사진일 필요는 없지만, 왜곡이 심한 셀카나 장난스러운 사진은 피하자.



주소는 http://www.16-25railcard.co.uk 여기.



별 어려울 것 없이 차근차근 작성하면, 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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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한 다음 날 바로 우편이 도착해서 깜짝 놀랐다!!ㅎㅎ


영국에서 우편물은, 나의 주소지를 증명하는 용도로 간혹 사용될때가 있다. 혹시 모르니 이것도 잘 보관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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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는 요렇게 생겼다. ㅋㅋ


이 카드와 Oyster의 연동을 통해, 원래 1-3존을 튜브로 이동시 2.7파운드가 드는 것을 나는 1.8파운드에 다니고 있다! 



Oyster카드를 이용시 버스가 1.45파운드인데, 그래도 버스보다는 좀더 비싸긴 하다.


하지만, 버스와 지하철의 시간차이와 지하철은 무료환승이 가능하다는 걸 생각하면 0.35파운드 더 비싼 건 충분히 가치가 있다.


더구나 런던의 센트럴에서 버스의 이동속력은 빠른 걸음과 거의 똑같다;;;



여튼. 많은 사람들이 이 할인혜택을 이용 할수 있길 바란다!!





+ 단, 튜브 할인은 평일 Peak타임에는 적용이 안된다고 합니다~~

  1. 영국은 최초로 최저임금제를 도입한 나라! [본문으로]
  2. 30%할인이 아니라 1/3할인이라니. 낯설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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