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광주건축공모전


주최

광주광역시

주관

(사)광주건축단체연합회

참가팀원

김영환, 박상윤




 사연이 많은 공모전이다. 항상 이 앞을 지나거나, 광주사람들이 우다방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면, 공감하지는 못하더라도 광주에서 이 건축물이 주는 역사적, 상징적 의미가 대단한 곳 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항상 지날 때이면, 가끔씩 정리되지 않는 머리 속에서 덧칠에 덧칠을 하는 스케치를 했었다. 


하지만 실체는 표피화가 되지 않았고, 졸업작품전이랑 겹치는 바람에 등록기간도 놓쳤다. 놓쳤다라기 보다, 흥미와 관심은 있었지만 크게 염두하지 않았던 공모전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만큼 머리 속에서 번쩍하는 그림은 없었고 하염없이 지나다가 우연히 이 공모전을 준비하는 후배의 안을 구경하면서, 갑작스레 번쩍하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것을 영감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이렇게 번쩍하고 단 몇 초만에 스케치를 하면서 되려, 후배에게 "내 생각에는 이렇게 이런 안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반문하게 된다. 


사실 후배의 안은 확실히 대단했다. 준비기간도 나름 탄탄히 준비를 잘하고, 계획도 짜임새 있게 진행하고 있어서 나쁘지 않았던 안.

여튼 이렇게 번쩍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그걸 또 돌려 받았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한다. 머리 속에서 덧칠을 해왔던 수채화보다도 더 옅었던 머리 속의 그림을 천천히 스케치해본다. 잠시 눈을 감고, 공간을 느껴본다. 나쁘지 않다. 두근거린다. "아!, 하고 싶은데?!"


그래서 수소문을 통해 4학년 후배 중 이 공모전을 혼자 참가 한다고 하기에, 찾아갔다. 


0F : "너 혹시 공모전 잘 진행되가니?"

P군: "아뇨. 시작도 안했어요."


0F : "그래? 아이디어는 있어?"

P군: "있긴한데... 잘 모르겠어요..."


0F : "그럼, 형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데 10분만 시간내주면, 이야기 들려줄게"

       "그런데 듣고나서 조건이 있어. 이 공모전 접수마감일 알아보니까 지금 3일 남짓 남았는데, 내 생각이 좋다면, 같이 3일 간 작업하자. "

P군: "엥?, 접수가능하나요?."


0F : "응, 가능하다고 하더라. 작품접수 할 때 다시 이야기해달래."

P군: "그럼 말씀하세요."


0F : "(블라블라)"

P군: "좋은데요?!."


0F : "지금 바로 결정하지말고, 1시간 줄테니까 결정해라. 난 갈께"

P군: "네."


P군: "같이 작업해요!"



이렇게해서, 나는 처음 본 후배(사실 지난달 예비군 훈련때 처음 본 09학번 후배)였지만 가릴 처지가 아니였다.


P군은 졸업작품전 이후 공허해진 5학년 스튜디오로 짐을 옮겼다. 우리의 3일간 베이스캠프가 마련되었다. 그래 오늘은 푹자고, 내일부터 달려봅시다. 각오를 다지고 시작된 이 공모전. 뭔지 모를 자신감과 함께 무조건 한다라는 생각과 대상을 노린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목표설정까지 완벽하게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서 명확해진 이러한 상황은 처음이다. 


공모 일정



 



시상내역



 구분

수량 

시상금 

 부상

 대상

1점 

500만원 

상장 

우수상 

2점 

각 200만원 

상장 

특선 

5점 

각 50만원 

상장 

가작 

10점 

상장 및 기념품 

입선 

다수 

상장 및 기념품 



시상내역에서 핫한 부분은 광주광역시에서 진행하는 도시, 건축관련 공모전의 시상금이 상당히 쎈편이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농촌건축대전과 비슷한 시상규모이다. 그리고 꼭 내가 상을 받아야하는 이유 중 지난 7월 내가 블로그에 적었던 나와의 약속에 관한 이유도 있었다.


2014/07/06 - [0Fany/Diary] - 140706 11월 이야기


시간을 기록한다는 것이 무섭다. 바로 위에 적은 일기처럼 말이다.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나는 적어도 20살 이후 나와의 약속에 대해서는 변수가 없는한 꼭 지키는 편이다. 

마치 예견한 일처럼 나에게 드디어 기회가 온 것이다. 11.5~9일 대한민국건축문화제, 광주건축도시문화제가 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함께 전시가 된다는 사실이...그리고 만약 수상을 한다면, 혼란스러웠던 시기 일기장에 적었던 나와의 약속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라는 것


흥분을 감추고 공모전 주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독을 했다.


주제


문화도시 광주의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이끄는 촉매제로서 오랜 시간 교류와 만남의 장소였던 

광주우체국 건축물과 광주우체국이 위치한 도시블록의 발전을 위한 장소성 부활


설계 주안점:

1) 계획부지의 장소성과 역사성에 대한 재해석

2) 계획부지 및 기존 건축물(광주우체국)에 대한 보존

3) 건축물 공간프로그램 및 계획


다 좋은 말들이다. 그렇다. 보여줘야한다. 계획 해야한다. 시간이 없다. 3일도 남지 않은 시간. 렌더링부터 도면, 패널 모두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우리 안에 맞는 작전이 필요했다.




스케치(낙서)










최종결과물







기억의 영속 : REVIEW


 구체적인 스케치 뒤에 건축개념들은 도시, 번화가 속의 광주우체국의 장소적 의미와 건축적 해석이 필요했다. 간략하게 나는 많은 기능을 담는 공간보다는 모든 공간을 해체시키고 하나의 라운지의 개념으로 진행했다.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광장과 같으면서도 광장의 기능을 담는 건축의 경계로서의 우체국의 역할을 보여주고 싶었다. 


일단은 패널 첫 장에서 보여주는 현재의 우체국의 큰 사진. 누가보면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그냥 넣은게 아니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모든 파사드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 곳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인 행위의 반복과 함께 건물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였다. 그리고 우리는 미래에도 이 파사드는 그대로 이길 바란다. 과거-현재-미래 모두가 이 파사드 앞에서 일어나는 행위를 동시대의 세대가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기억의 뿌리이자, 벽이 아닌 기둥으로 작용하길 바랬다. 


이 곳 파사드의 루버의 입면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곳을 남기는 대신 하나의 축이라고 생각하며, 내부를 각각의 공간으로 마련하고자 했다. 이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던 부분은 2013년도에 네델란드건축전에서 봤던 <루드허호프>프로젝트를 참고했다. 기존 벽을 유지한 채 내부와 외부를 전환하는 과감함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그 건축개념과 함께 내부에 계단형 광장을 만들고 싶었다. 나에게 우체국의 이미지는 그랬다. 그래서 로마광장의 이미지에서 그 힘을 빌리고자 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최종안은 파사드의 안쪽면을 코어벽으로 양 옆 계단이 존재한다. 양 옆은 계단은 몇 번의 장면의 변화를 거쳐 옥상층으로 향한다. 파사드와 내부계획 만큼이나 중요했던 우체국의 뒷 편에 관한 계획. 뒷 편에는 '렘 쿨하스의 <투표>'라는 폴리가 있다.

나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 길을 지나면서, 만약 우체국이 리노베이션을 한다면 꼭 뒷 마당을 계획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했다.


즉, 담장허물기는 필수조건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담장을 허물고, 뒷 마당 바닥 슬래브를 경사지로 계획했다. 결국 우체국의 유입을 위한다면, 한 번의 물리적 동선의 변화는 일으킨다. 이렇게 진입에 관한 몇 번의 변화를 통해 사용자로 하여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고자 했다.  많은 계획개념이 있었지만, 생략.


마지막으로, 배면의 오픈으로 인한 배면디자인이 필요했는데, 사실 마지막 사진의 렌더링과 내가 생각한 이미지는 많이 다르다.

원래는 펀칭메탈로 우체국의 심볼로고를 새기고자 했다. 공교롭게도 이 우체국이 이전하던 년도와 우체국 심볼마크가 바뀌게 된 년도가 같다. 그래서 이 곳에서 사용하던 마지막 우체국의 로고를 추상적으로 디자인 하고 싶었으나, 마감시간이 2시간 앞으로 다가와 서둘러서 마감을 하고 제출했다.


프로젝트를 마감하며, 사실 뜯어보면, 많은 헛점을 찾을 수도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디자인과 건축개념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립되었고, 다소 표현하고 만드는 시간이 많이 든다. 그리고 사실 이 공모전은 3일 만에 한다는게 솔직히 말도 안된다. 혹여 오해를 살수있는 상황이기도 한다. 그래도 마감은 했고, 나는 11월 아시아문화전당 한 켠에 작품을 전시했다. 




마지막으로


 3일 간 노예처럼 함께 일해준 P군 감사하다. 또한 함께 즐기면서 3일 간 작업한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또한 5년 간 몇 번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건축에 대해서 다소 어휘적인 정리의 편향과 함께 디자인에 관한 존재가치의 가벼움(?)을 느끼며, 이게 과연 내가 생각한 개념에 맞는 디자인인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그 부분에서는 스스로 많은 갈증을 해소한 계기가 되었다. 물론 상을 받아서 해소를 했다기 보다는 상을 받지 않더라도, 나와 후배로 하여금 너무 즐겁게 건축적인 생각을 마치 보드게임처럼 즐기게 된 기회였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광주건축사협회에 제출을 하고 광주역 앞 편의점에서 하루종일 밥 한끼 먹지 않았지만, 함께 캔맥주 먹으며, 탄산의 깊은 맛을 느꼈던 청량감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이 성취감이 건축학도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마약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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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ubovan 스리랑카!

2014.12.19 04:47 from 0Fany/Essey


SONY | SLT-A55V


Friday, February 3, 2012


 봉사활동에세이 교내공모전에 참가했다. 생각정리도 할 겸 1월 달 프랑스에서 사용할 용돈벌이를 위해 참가를 했다. 수많은 사진들과 몇 번의 봉사활동 경험 중 어떤 이야기를 할까라고 생각하던 중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M.A.D'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상기시켜보았다. 2년 전 이맘 때, 비행기티켓을 예매하기 전까지만 해도 팀원 모두 과연 우리가 갈 수 있을까? 라는 의문과 함께 계획차질들이 불러온 상황들을 통해 멘탈은 많이 물렁해졌다. 결론은...?


"불가능 할 것 같았지만, 불가능은 없었다."






 2012125일 나는 해외봉사를 위해 스리랑카로 떠났다. 혼자가 아닌 M.A.D(Make A Dream)이라는 조선대·전남대학교 연합소모임을 통해서 한 학기 동안 7명 모두 재학생의 신분으로 함께 스스로 계획하고, 후원 및 Self Fund raising을 통해 마스터플랜을 그렸다. 각자 학교의 해외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한의 비용을 충당했고, 후원금 및 후원물품을 통해 현지에서 생활 및 봉사활동을 위한 모든 것을 마련했다. 그래서 학기 중 국가 선정과 함께 유학생을 통한 현지기관과의 연락망을 계획했다. 틈틈이 우리는 단순히 노동을 통한 벌이가 아닌 다양한 공모전 참가를 통해 비용을 마련했다. 모든 순간이 긴장과 기대의 시간이었고, 그 만큼 실패의 쓴맛도 많이 보았다.

 

그럴수록 과연 우리가 스리랑카 땅을 밟을 수 있을까? 라는 우려 속에 다행히도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예매해 많은 짐을 가지고 인천-푸켓-방콕-콜롬보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스리랑카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인도양의 눈물이라 불리는 스리랑카는 하늘에서 보이는 모습처럼 슬퍼 보이는 나라는 아니었다. 도시와 시골 어느 곳에서도 우리에게 미소를 짓는 현지 사람들을 마주했다. 몇 번의 해외경험 동안 이런 신기한 광경은 처음 본다. 하얀 이를 드러내며 미소 짓는 그들을 통해 긴장감은 빠르게 증발되었다. 우리는 봉사활동과 국내 기업탐방을 겸하는 일정을 계획했었다. 그리고 봉사활동은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인근에 위치한 국립 켈라니야 대학교암마라수리야 고등학교’ 2곳에서 진행했다. 나는 교육봉사팀장으로서 이 2곳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봉사를 준비했다. 단순히 문화의 경계를 넘는 게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시간과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비약한 IT교육 분야의 소외된 현실을 직시해 우리가 준비한 내용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그래서 현지 KOICA 단원과의 협력을 통해 켈라니야 대학 한국어학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강당에서 진행했다. 한국의 과거 그리고 현재에 대한 문화와 함께 유행하던 한류 문화를 전파하는 시간과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실내·외를 오가며, 그들의 호응과 관심을 통해 이론과 영상으로 학습해왔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에서 추운 겨울 팀원들과 함께 연습과 연습을 하며, 실수 없이 준비하기 위한 노력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봉사를 통해 그들은 답례로 환한 미소와 웃음으로 그들의 행복함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만약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진행했던 봉사라면 단순히 관심 정도만 받았겠지만, 적어도 그들은 한국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생들이었기에, 더욱 함께하는 데 있어서 쉽게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스리랑카 남부의 해안도시 갈레로 향했다. 갈레는 스리랑카가 영국 신민지 시대에 지배의 거점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곳이며, 견고한 성채를 가진 요새도시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역사와 전통을 넘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IT 교육을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준비 했다. 하지만 우리가 연락을 통한 정보와는 현지사정 조금 열악해 학교의 모든 학생에게는 교육을 해줄 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작은 컴퓨터실에서 몇 번의 순환교육을 통해서 우리는 MS OFFICE 사용교육을 해주었다. 현지에서 요구한 파워포인트에 관한 교육은 많은 학생들이 크게 집중하고 수업에 열중했다. 그만큼 교육을 준비한 우리는 많은 한국의 대학에서는 필수이자, 본인의 의사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도구라고 설명하고,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꿈을 PT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우수학생에게 상과 부상을 전달했다. 물론, 한 학생도 소외되지 않게 모두 상을 준비했고 기뻐하는 표정들을 보니 땀 흘린 보람을 느꼈다.

 

7명 모두 각자가 책임질 수 있는 역할을 통해 우리 모두 스리랑카에서의 봉사일정을 행복하게 마무리 지었다. 사실 이렇게 스스로 오랜 시간 준비해 계획한 봉사활동을 처음 하기에 막상 현실에 닥칠 때 막연할 줄 알았으나, 현장에서 느껴지는 학생들의 관심은 왜 우리가 더 준비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길 정도였다. 나는 몇 번의 국내·외 봉사를 통해 느꼈었던 감정은 바로 이였다. 봉사라는 활동을 통해 나보다 약자 혹은 소외된 사람이라는 편협한 시각을 갖고, 쉽게 정을 붙였고 이별의 순간 함께 눈물 흘리며, 이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순식간에 만들어진 정은 시간이 지나 순식간에 부식되었다. 일시적인 감정이 주는 기억의 인스턴트화는 우리 자신에게 봉사가 주는 참된 의미와 가치를 손상하는 일이다. 나는 이번 활동을 통해 보다는 책임이라는 소중한 의미를 찾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쉽게 감정을 주거나 정을 줘서 크게 아쉬움을 주기 싫었다.

 

그래서 이번 봉사활동은 기간도 짧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 수혜자로 하여금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책임기관과의 우선적인 접촉을 통해 한국에서 이메일로 수시로 확인하고 함께 피드백하며 탄탄하게 준비해왔다. 그리고 모든 활동이 끝나고, 아쉬움의 눈물보다는 막대한 책임감이 주는 무엇보다도 무거운 짐을 덜어냈다. 이 느낌은 다른 팀원보다 크게 다가왔고,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4학년까지 틈틈이 해왔던 다양한 곳에서의 봉사활동 경험을 통해 나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유명한 건축가가 되어 많은 건축물을 통해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제는 이렇게 생각한 자신을 자책하며, 더욱 더 나다운 내가 필요한 곳에서 건축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요즘은 제3국에서의 건축의 사회적 기여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다. 물론 제3국이 아닌 국내에서 건축의 사회적 역할과 공공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건축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막연한 진로의 방향성에 대해서 우울해 있을 때 봉사를 통해 더 새로운 길에 대한 탐닉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시작이 나에게 처음으로 책임이라는 가치를 알려준 봉사활동을 통해서였다.

 

앞으로 졸업 후 관련된 경험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곳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통해 소외된 90%를 위한 건축적인 해결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가보았던, 혹은 만나왔었던 사람들보다 더 많은 세상과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전문기술을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착한건축, 착한공간을 연구하고 모두의 건축을 실현할 수 있는 그 날 이 오기를 기대한다


x 0F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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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0Fany


 

천천히 진행되었던 1주년 블로그 리뉴얼 작업!

 

드디어 모든 작업이 완료된 것 같다. 가장 어려웠다고 생각했던 블로그 로고 작업은 몇 번의 스케치 작업과 함께 일러스트를 통해 계속 해서 수정되었고, 오늘 최종적으로 Teo와 내가 만족할 만한 심플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1년간 함께 운영하면서 Daum 메인에도 2번이나 소개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우리는 사실 주류의 내용과 정보전달력에서 부족했지만, 2번의 내용에서는 그나마 대중적인 내용이 호응을 얻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정직하고 꾸밈없이 블로그 운영을 해야겠다.

 

 

x Teo 



어느새 2014년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그간 우리 두 사람이 지내온 한해를 되돌아보면, 올해도 꽤나 숨가쁘게 달려왔다. 물론 아쉬움도 많은 해다.


블로그 활동에 한정해서 돌이켜 보면, 단순히 기록을 남기는 것 그 이상이 되었던 적이 꽤 있었다.

감상이나 단순한 기록을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해서, 보충적인 설명이나 내 스스로의 궁금증 해결을 위해서 자료를 조사하며 공부가 되었던 글이 참 많았다.

그만큼 글 하나를 쓰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이것은 새로운 글을 쓰는데에 부담감이 된 것도 사실이다.

 

각자의 삶에서, 기록과 소통을 위한 시간을 기꺼이 할애 하고자 애썼고 때로는 소홀해진 시기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럴때면 우리는 단순히 글을 위한 블로깅 뿐 아니라, 우리가 꾸며나가는 공간이라는 애착에서 비롯된 새로운 시도를 진행했고 이번 리뉴얼이 그런 과정의 결과물 중 하나가 되었다.


불같은 열정으로 시작해서 순식간에 꺼져버리는 허무함만 남기는 공간이 되지 않았음에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1년여 동안 함께해 준 0Fany형에게 가장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우리 블로그에 자주 들러주고 여러모로 도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Bosim, 그리고 단골손님 꼬꼬부기 님 등등 많은 분들께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이곳, 우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Archist-ing..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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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에서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분개방의 첫번째 주자로 어린이문화관이 시민에게 모습을 공개했다. 5년간 공부하며 혹은 여행을 하며 이렇게 거대한 공간감을 느낀적은 처음이었다. 대규모의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일을 흔한 일이 아니다. 특히 지방에서는..


그래서인지 더욱 궁금했고, 많은 관심을 갖었다. 방문 후 내게는 몇 가지의 의문점이 생겼다. 건축의 기능이 어린이문화원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거대 공간의 주체가 될 어린이를 위한 공간과 스케일, 마감 등 어느하나 보이지 않았다.


부유하고 있는 슬라브와 계단은 솔직히 나에게는 불안했고, 무서웠다. 멀리서 보면 사람이 공중에 부유하고 있는 느낌인 것 같아, 계획에 있어서는 신비로움을 주고 하겠지만, 솔직히 아찔할 정도 였다. 지상층에서 지하레벨로 내려가는 첫관문은 부유하고 있는 계단이다. 재미있는게 다른 층들을 연결하는 수직동선은 램프로 이뤄져있으나, 지상층에서 유입하는 첫 수직동선은 계단이다. 왜일까?


어린이문화관에서의 주체는 어린이가 될 것이다. 과연 이 공간은 어린이를 위한 배려는 어느 정도로 되어있을까? 대공간의 바닥마감은 나무복도와 같은 마감이다. 자세한 이름은 모르나 주로 체육관에서 우리가 느끼는 나무바닥. 분명히 이 곳은 체육관이나 운동장은 아니지만 이 대공간 램프로 연결된 공간과 공간의 크지않는 경사를 뛰어다닐 아이들을 상상하면, 뛰다 넘어지면 생길 상처와 그 소음들이 상상된다. 무엇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적어도 편안하게 뛰어 놀 수 있는 카펫타일 정도로 마감을 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은 실무를 겪어보지 못해 정확한 생각을 전달하기 힘들지만 학생 정도에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문화관에서 어느공간하나 어린이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들어간 설계는 볼 수 없었다. 아니 차라리 못봤다고 하고 싶다. 어린이문화관이 도대체 건축적으로 어떤부분에서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인지 되묻고 싶을 정도이다.


"빛의 숲"이라는 멋진 개념으로 광주시민들로 하여금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건축물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금 모든 것을 판단하면 안되지만, 전라도는 음식반찬 한 가지만 먹고도 주인장의 손 맛을 알아볼 정도 반응하는 속도가 빠르다. 단순히 이 거대한 건축작업에 한 곳만 보고 모두를 판단하면 안되겠지만, 적어도 나는 전당공사를 보기위해 주변을 구석구석 걸어다녔다. 곳곳에서 보여지는 아쉬운 디자인들과 공간과 마감은 아쉽게도 완공까지의 기대와 희망을 천천히 부식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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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건축대전




제9회 2014 한국농촌건축대전 공모



주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한국농어촌공사, (사)한국농촌건축학회

후원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사)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 (사)한국건축가협회, (사)새건축사협의회,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

참가팀원

김영환, 임홍섭, 조연경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농촌건축대전.

작년 한 해 4학년 프로젝트로 농촌마을 리모델링 프로젝트 일환으로 작년 농촌건축대전 대상지 한 곳인 진도 안농마을을 선정해 한 학기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던 경험으로 올해는 공모전 출품을 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고심하던 중 교수님의 조언으로 후배들과 팀을 꾸려서 방학동안 대상지 선정과 함께 공모전을 준비했다. 


2014년 여름방학은 비약했지만 나름대로, 농촌건축을 열심히 공부했었던 시간이었다.

지금은 말할 수 있다. 수상도 하고, 해외견학도 다녀왔지만, 농촌건축은 지속적인 관심없이는 상당히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된다.

모든 작업들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비유를 하자면 국내가 아닌 국외의 대지를 선정해 계획을 하는 것 처럼, 계획대지와의 마음의 거리가 쉽게 좀혀지지 않았었고, 인터뷰나 답사 모든 부분이 쉽게 풀리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고 싶었던 의지는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산업시설의 새로운 해석과 관점 그리고 리노베이션의 방향으로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더운 여름 완도의 한 마을과 조우하게 되었다.


공모 일정




공모일정에서 조금 늦게 결정을 한 탓에 주제워크숍은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매년 수상작들에 대한 자료가 깔끔하게 정리가 된 도록을 쉽게 구할 수가 있어서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3차 PT발표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시상내역



시상내역이 정말 대단하다. 무엇보다도 대상부터 특선까지 해외견학의 특전이 있다는 것. 국내 어떠한 공모전 보다 농촌건축대전이 갖고 있는 최고의 매력이자, 노력의 산물을 시상금과 함께 학기 중 해외견학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두마리 토끼를 잡는 공모전이다.

물론, 상을 타야하지만...그래서 인지 올해는 특히 전국 56개 대학에서 150여점의 작품접수가 있었다고 한다. 점점 농촌건축대전도 인지도와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하게 된다. 앞으로는 더욱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주제


 RURAL+URBAN = RUBAN / 농촌과 도시의 경계를 넘어...... (농촌 중심지 활성화 계획)


*농촌과 도시의 경계 / 농촌과 도시의 생활문화적 상생 / 읍, 면 소재지의 보존적 + 창조적 재생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들은 한국농촌건축대전 공식홈페이지(http://arch.ekr.or.kr/home)를 참고하면 될 것 이다.




최종결과물




기존거점 중심으로 근린공동체를 위한 집객도시 조성안 : REVIEW


간략한 프로젝트 소개로 우리 팀 같은 경우 계획부지 선정에 대한 가장 큰 주안점을 두었고, 결국 공모주제와 연관지어 해결을 하기 위한 척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명확시 도시와 농촌의 경계선 상에 위치한 완도의 군내마을 일대를 선정했다. 

그리고, 거시적인 해결 방법.


즉, 어떻게 농촌과 도시의 경계를 해석할 것이고 어떠한 방법으로 접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생활문화적 상생을 발견하기 위한 부지의 장소적 특징을 분석해서 최대한 이 지역의 가치와 매력을 찾았다. 그래서 우리는 도시의 역사는 물론이고, 완도에 관한 농촌과 도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여, 공부했다. 일반적으로 건축을 계획하기 이전에 이 정도로 우리가 알아야 할까? 라고 의문이 될 정도로, 거시적인 문제의 해결점을 찾기위해 공부했고, 최소 5가지로 축소 시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그리고 난 후, 미시적인 접근을 통해 (구)미역공장일대 리노베이션을 계획했다. 

3 곳의 미역공장과 함께 1곳의 재래시장 건물을 리노베이션을 통해 지역의 역사 문화적 가치에 대한 재조명을 하고자 했고, 그에 관한 각각의 프로그램과 타임테이블을 작성을 통해 스토리텔링화 시켜 시각화 시켰다. 공간 구축에 관한 좀 더 심오한 생각과 더 다양한 리노베이션의 디자인 안을 도출하고 싶었으나, 조금 아쉬움이 남는 안이다.


그만큼 우리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진심을 다해 노력했다. 이번 공모전은 다른 건축공모전과 많은 차별성이 있었다. 건축계획에 있어서 도시 혹은 농촌의 큰 흐름을 잡고, 그 리서치 결과가 어떻게 이 마을과 적절히 비벼지면서 맛을 낼 수 있을까가 중요했으며, 농촌에서의 건축에 대한 스스로 정의 할 수 있었어야 했다. 


나 또한 아직 많은 부분 농촌과 그리고 농촌건축에 대해서 많이 부족했지만, 이번 공모전을 통해 느꼈던 진실된 이야기를 3차 PT발표 때 어필했다. 스스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농촌건축을 가장 함축적인 의미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

나는 밤을 새고 대전으로 발표하러 가는 그 순간까지 계속 마음 속으로 정리했었다. 그리고 그 생각을 약간이 나마 미온적인 심사장에서 공감을 얻었을 때의 느낌은 우리가 정말 문제점에 관해 공감하고 있다라고 생각했다.


공감... 나는 이번 기회로 농촌건축과 공감하고 짧게 교감했다. 아직도 잊지 못하는 3차 PT발표와 질의응답은 학생으로서 잊지 못할 최고의 시간이었다. 그 자리는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에게 조언을 해주는 자리이자, 아무것도 모르지만, 개개인이 갖고 있는 농촌과 도시에 관한 순진무구한 생각들을 말하는 자리라고 생각된다.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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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끝까지 긴 일정동안 맡은 작업들 충실히 해준 후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방학인데도 모형작업을 도와준 천사같은 후배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또한 방학 중에도 계획안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주고 조언해주신 교수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나와 함께한 후배들도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된게 처음인데, 각자 힘들었던 만큼 좋은 추억이자 남부럽지 않은 성과라고 생각하고, 더 좋은 기회를 찾아서 도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 건축에 관한 더 넓은 스펙트럼으로 확장 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목표하는 건축적 사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의미의 시간이라고 정리하고 더 치열하게 사고하고 날카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길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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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_ 마지막


 전날의 피로와 컨디션 조절의 실패로 온 장염의 기운을 가지고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마지막 날의 일정은 오전에 현대미술관의 무료셔틀버스로 경제적 시간적 체력적 손실과 부담을 줄였다. 정말 편하게 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덕수궁관 <~>과천관 무료셔틀버스 운행시간 참고*

http://www.mmca.go.kr/pr/newsDetail.domenuId=6010000000&bdCId=201311120004086&searchBmCid=200902260000002


사실 마지막 날 일정은 이동거리가 꽤 있어서 밥도 제대로 못 챙겨먹고, 이동해 더위에 많이 지쳐있었다. 사실 이 날은 버스를 타고 광주도 가야했기에 안양에서 체력을 모두 소진할 생각이었다. 생각대로 거의 모든 체력이 바닥났고, 마을버스는 제 시간에 오지 않아 다소 긴장된 시간이었으나, 그래도 막차 시간은 맞춰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안양예술공원까지 가는 길이 생각보다 멀어서 걷는 중간 과일가게에 들러서 자두 한봉다리 사서 한 입씩 물고 걷자니 여행할 맛이 났던 하루였다. 시간관계상 안양예술공원에서 MVRDV가 설계한 전망대를 가지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는 맛 또한, 다음 여행의 기다림을 위한 것 임을 잊지 않고, 이번 서울건축배낭여행 일정을 마무리 했다.


건축배낭여행 x SEOUL


140801_ 03일 차 




01.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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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에어컨이 아낌없이 나오는 아트버스


아트버스 운행은 현대미술관의 서울관과 덕수궁관, 과천관을 운행하는 버스이다.


서울관 혹은 과천관에서 관람할 때 시간을 잘 숙지하고, 관람을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가난한 배낭여행객에게는 서울과 과천을 잇는 무료버스로 이용 가능하다. 이 날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인원이 탑승했다.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 없었음)


과천관에서 관람을 마치고 안양을 가야했기에, 나는 과천관 셔틀을 타고 전철역에 내려서 안양으로 향했다. 현대미술관의 교통편은 상당히 잘 되어있음을 몸소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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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내부 동선


개인적으로는 정기용 아카이브 전보다 전체적인 전시 큐레이팅과 작품들의 수준이 상당히 멋들어지게 어울리고 있었다.

정기용 선생님 같은 경우는 당신의 건축관, 작품에 관한 고뇌와 스케치를 생 날 것을 그대로 기록해 놓은 전시 성향이라면, 이타미 준의 전시는 건축가와 건축 그리고 그 과정에 담긴 예술의 혼이 담겨있다. 그래서 관객들로 하여금 조금 더 건축이 편하게 와 닿을 것이며, 다양한 드로잉의 시도와 정갈한 모형들은 시종일관 묵직하다. 


전시의 끝자락에는 제주 프로젝트를 전시한다. 드로인과 모형, 사진, 그리고 영상까지 아낌없이 이타미 준의 건축을 보여준다.

마치 그의 프로젝트가 있는 제주도로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 것 처럼 영상물은 좁은 공간에서 압도적으로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이타미 준 선생님의 아뜰리에(작업실)을 통해 건축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모든 소품은 실제 이타미 준의 방에서 옮겨온 것으로, 그의 작은 방에서 느껴지는 영감의 도구들은 하나하나 놓칠 수 없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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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목탄화 같은 도면은 하나 하나 드로잉을 하며, 선을 그으며, 빛이 들어오는 각도와 방에 비춰지는 생명의 에너지를 생각했을 것이다. 자세히 보면 놀랄 정도로 손 때가 그대로 도면에 남겨져 있다. 디지털화 되어버린 건축의 도면에 우리는 그와 같은 사고와 고민을 얼마나 자주 해보았을까? 라고 반문하며, 반성하게 된다.


오후 5시와 같은 저 빛줄기를 보라, 빛줄기를 통해 공간의 기능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단순히 건축드로잉을 넘어선 하나의 그림이자 예술로 비춰진다. 사실 이타미 준은 원래 화가를 꿈꿨던 사람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건축가가 되기로 하였으나, 그가 당대 화가들과 어울리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자는 표현 기법을 건축과 잘 조화를 시켜 그려내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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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그의 스케치에서 주목했던 점은 그는 항상 건축을 사랑했고, 건축을 생각했고, 건축을 통해 영감을 얻기를 기대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호텔의 메모장, 스케치북, 연습장, 공책, 신문지의 한 켠 등 생각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그는 무조건 스케치를 했다. 그 스케치의 디테일이 정확하든, 완벽하게 마무리게 되었든지간에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빠르게 자신의 생각을 담아 온 생각의 조각 조각이 파편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의 건축세계를 엿볼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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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모형의 재료는 주로 발사나무와 크라프트지를 이용해 만들었다. 물론 중간 중간에 다른 재료도 있었지만, 나무를 이용한 갈색 톤의 모형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전시장에 있는 모형재료의 일관성으로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 했던 것 같고, 모형에 크게 멋을 부리지 않고, 절제를 함으로써 오히려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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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오른쪽 한 켠에 전시된 여러 개의 여권은 그가 이타미 준과 유동룡(한국이름)으로 재일교포의 신분으로 일본과 한국을 자주 오가며 작업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신분 때문에 일본에서 일정 기간마다 외국인 등록을 위해 10개 지문을 모두 날인해야 하는 불편함과 수모를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평생 일본에 귀화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긍지가 강했음을 느낄 수 있다. 작업실 내부에는 그에게 영감을 준 도자기와 민화, 책 등이 함께 전시가 되어 있었다. 책장 한 켠에는 공간지도 자리잡고 있었다.

건축가의 작업실도 전시가 될 수 있다니... 비단 건축가 뿐 만 아니라, 미술가나 만화가 예술가 등 그의 은밀한 공간들 엿보는 것도 작품과 별개로 새로운 감흥을 줄 수 있음을 느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展] : REVIEW


해마다 나는 국내에서 열리는 건축관련 전시를 최대한 다 챙겨보는 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뭔지 모를 갈증을 느낄즈음 만나게 된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展 은 매말라가는 건축전시의 흥미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

사실 나는 전시를 보기 전 이타미 준의 몇 개의 작품과 그 작품에 관한 내용과 이미지를 알고 있을 뿐 더 알려고도, 알지도 못한 상황에 정말 적절하게 만나게 된 이번 전시는 시간을 갖고 천천히 돌아 본다면, 그가 만든 건축공간의 공간감과 감정을 느낄 수 없지만, 간접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 되었다.


초기 그의 그림과 디자인한 소품들을 통해 그의 예술적 감성과 생각을 유추해 볼 수 있으며, 자연적 소재의 탐색을 통해 보다더 풍부한 재료의 언어를 구축하기 위한 고민을 했다. 그리고 그 고민의 흔적이 파편처럼 시각화가 되어서 건축 혹은 조형적인 작업으로 구현이 되었고, 공간이 만들어 졌다. 


그가 활동했었던 2000년대에도 그는 근대주의와 다양한 건축의 언어들 속에서 자신 만의 신념과 가치관인 자연의 건축을 위해 끊임없이 관계맺기를 했다. 다소 재료적인 원시적인 느낌과 감각적인 드로잉은 묘하게 그의 건축과 결부가 되었고, 닮아갔다. 그의 말년에 진행한 프로젝트 '제주 프로젝트'는 자연과의 감성을 잘 닮은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꼭 그의 건축을 몸소 체험하기를 기약하는 자리였다. 


이타미 준의 건축에서 크게 긴장감이나, 우아함 그리고, 다양한 건축 기술 등은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건축과 공간의 본연의 모습보다 자연을 닮은 공간과 건축을 생각했고, 담기 위한 노력을 했기에 마치 바로 앞의 나무의 하나 하나 생김새를 만든게 하니라 숲을 만들어 나가는 건축가로 비춰진다. 


건축가 개인의 생각이 대중과 얼마나 호흡을 하고 공감할 수 있는가의 전시였던, 이번 전시는 그 간 내가 왜 건축전시에 갈증을 느꼈고, 왜 이번 전시로 하여금 단비와 같은 비유를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건축가 개인의 사유 기호를 어떻게 정리하고 보여줄지는 자기 스스로 정리하겠지만, 이번 전시는 고민도 고민이지만, 그는 건축가인 만큼 최대한 시도를 통해 보여줬다. 


어떠한 방법이 되었든지... 다소 거칠고, 정제가 되지 않은 모습들이 오히려 이타미 준의 건축과 그의 사고를 보여줬고, 전시의 자료정리나 표현들이 꾸밈없이 솔직하게 보여줘서 기분 좋은 전시였다. 




02. 김중업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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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선생님의 건축을 소개하며, 내부 창은 고스란히 김중업 선생님이 설계했던 유유산업 공장을 조망한다. 모형으로만 건축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중간 중간에 열린 창을 통해 건축어휘의 발견과 작품의 감상이 자유로운 이 곳은 장소성만 하더라도 김중업 박물관으로 불릴 자격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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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박물관에서 바라본 풍경. 비움과 채움, 흔적과 재해석이 공존하면서 공장의 기억을 부식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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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박물관 : REVIEW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이 만든 공장이자, 고려시대의 건축 흔적이 공존하는 이 곳은 (주)유유산업(제약회사) 안양공장 이다.

안양 석수동에 위치한 이 곳은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공장주가 김중업 건축가에게 의뢰해 지어진 건물이다. 부지 내에는 보물 제 4호로 지정된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고려시대 삼층석탑 등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는 김중업관, 문화누리관, 안양사지관, 어울마당 4개 동의 건축물이 리모델링 되어서 안양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중업박물관 내부에는 건축가 김중업의 생애와 그의 작품과 생각을 담은 노트 자료 등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건축가 본인이 설계한 건축물에 자신의 모든 것을 전시해 놓은 이 곳은 대한민국 최초의 건축가 박물관이라고 생각된다. 최근에 정기용, 이타미 준 건축가의 기획전시로 아카이브형의 모습을 전시한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하지만, 단순히 유유산업 안양공장이 건축가 김중업 작품이라 하더라도, 적지 않은 부분이 비워지거나 리모델링이 된 상황이라 그의 건축어휘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아서 아쉽다. 그래도 그 장소성 하나 만으로도 손색이 없긴 하다.


건축과 문화, 역사의 삼위일체가 공존하는 이 곳. 더 많은 건축과 문화, 역사의 담론의 장이자 지역민들이 사랑하는 장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03. 안양파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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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파빌리온 : REVIEW


안양예술공원 내 재미있는 작품들을 뒤로하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이 곳은 꼭 보고가야지 라고 생각했던 곳.

2006년 완공된 후 "알바로시자홀"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2013년 "안양파빌리온"이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한 이 곳.

사실 이 곳의 이름이 알바로시자홀 혹은 안양파빌리온으로 불리는지에 대해서 사실 잘 모르겠다. 심지어 이름이 어울리지도 어떠한 의미를 주는지도 유추할 수 없은 건물의 이름이다. 그래서 너무 아쉽다. 정체 불명의 이름을 갖고 있지만, 그 안의 공간은 어찌나 이렇게 잘 해놓았는지 참 아이러니하다.


이 곳을 설계한 사람은 건축가 알바로시자(ÁLVARO SIZA). 이 할아버지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건축가이자, 건축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1992년에 수상한 건축 거장. 최근에 그의 작업이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미메시스와 이 곳 안양파빌리온을 시작으로 아모레퍼시픽 연구소 등 국내에도 많은 활동 하고 있는 원로 건축가.


같이 작업한 알바로 시자(중간)의 제자이자 국내 건축가 김준성(오른쪽).국내에 알바로 시자의 작업은 주로 제자인 김준성과 함께 작업하는 것 같다. 항상 공동설계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출처:http://zoonggun.tistory.com/130)


개인적으로 알바로 시자는 좋아하는 건축가 이다. 

말끔하지 않지만 선 하나 하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스케치와 선 굵은 곡선의 조형적 감각 그리고 순백색의 건물와 어울리는 빛의 콘트라스트는 건축 그 자체를 말로 포장하지 않더라도, 정말 잘한다라는 말이 나오는 그 야말로 건축노장의 노련미가 보이기 때문이다. 작년 겨울 그의 작품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태호가 비슷한 기간 다녀왔을 때 미메시스에 작품들이 다 반출되어서 생 날 것의 공간을 체험해 볼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파주를 갔지만 아쉽게도 전시 준비중이라 추운 파주의 하루를 보낸 것으로 기억이 난다.

  

(출처:http://zoonggun.tistory.com/130)


내가 감동했던 그의 스케치(미메시스 뮤지움)와  동아대에서 현대건축론을 공부했을 때 교수님께서 알바로 시자에 관한 여담으로 그는 시가를 물고, 직원에게 시켜 벽에 전지를 붙여 놓게 한 후 하루 종일 펜을 가지고 스케치를 한다고 한다. 

최근 유투브를 통해 본 시자의 모습 중 추가로 그는 비틀즈 노래를 흥얼거리며 아마도 작업에 몰두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 재미난 이야기는 이 할아버지가 그린 조감도나 평면도는 신기하게도 스케일자로 대보면 얼추 스케일이 비슷하게 스케치를 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위의 스케치에서도 보이는 것 처럼 그는 부분 투시도를 간결한 선으로 그려 놓는데 거의 비슷하게 시공이 되어서 비슷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정말 소름 돋는 할아버지다...


여튼 미메시스를 보지 못해도 안양파빌리온 이 곳이라도 내가 국내에서 눈치 안보고 알바로 시자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 더욱 설렜다. 사진의 모습처럼 그의 과감한 곡선처리와 시간에 따라 내부에 유입되는 채광창과 지붕에서 뿜어 나오는 자연광은 은은하다. 순백의 공간 조명이 없이도 내부는 충분히 멋드러졌다.


내부 공간의 가구들 또한 오묘하게 파빌리온의 공간과 어울리면서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인근에 계곡이 있는데 여름철이 되면 많은 피서객들이 오는 곳 같았다. 근데 주변에 화장실이 없는지 이 곳 파빌리온의 외부로 나있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악취와 보기 민망한 청결도는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모래로 막혀버린 세면장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공간이 갖는 공공성의 모습과 함께 주변 계곡을 이용하는 안양시민의 공공에티켓이 잘 발휘가 되어서 보다 깔끔하게 관리를 하면 어떨까? 이 작은 건축물의 진정한 힘은 프로그램이었다.


국내 유일의 종이로 만든 공공예술 전문 서가 [공원도서관]과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와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프로젝트 아카이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몇몇 젊은 학생들이 디자인을 하는지 열심히 깍고 붙이고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이 곳에서 디자인과 관련한 장비 혹은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시자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작은 프로젝트이지만, 그 프로젝트에도 적당한 긴장감이 흐르는 힘이 느껴지니, 적어도 그의 진심이 담긴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이 곳에서도 정신 못차리고 사진을 찍었는데, 미메시스와 다른 곳을 가보면 어떨까?


마지막 사진들은 가장 가보고 싶은 알바로 시자의 작품이다. 언젠가 남미 그 중 브라질을 가게 된다면, 이 곳은 꼭 가야겠다.

자연을 닮은 건축 그리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건축물. 블로그를 통해 리뷰할 기회가 꼭 왔으면 한다.






Iberê Camargo Foundation Museum, Porto Alegre, Brazil; designed by Alvaro Siza Vieira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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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2014.11.26 02:15 from 0Fany/Essey



어느 가을 날


골목길에서 마주한 동네의 랜드마크와 동네요소를 이루는 다양한 종류의 담이 형성하는 풍경과의 조우.

가을하늘이라 더욱 선명했다.


번화한 도시 내부와 다르게 동네의 풍경을 담기 위해서는 전기줄이 만들어낸 장면의 분할을 피하기에는 불가피하다.

이유없는 피사체가 아니기에 동네를 구성하는 객체이기에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전봇대가 불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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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배낭여행 x SEOUL


140731_ 02일 차 






05. 대림미술관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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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대림미술관은 런던이 주목하는 천재 아티스트 트리오 - 트로이카(TROIKA)의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전을 개최합니다. 조각, 드로잉, 설치 등의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트로이카는 자신들만의 실험적인 제작 방식을 발전시키며, 과학과 예술을 교차시키고 기술과 감성을 융합하는 흥미로운 작업들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런던 히드로 공항에 설치되면서 크게 주목 받은 ‘Cloud’와 2010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와로브스키(Swarovski)와의 협업작품 ‘Falling Light’이 국내 최초로 선보입니다. 여섯 가지 스토리(소리로 들어가다/ 시간을 담다/ 물을 그리다/ 바람을 만지다/ 자연을 새기다/ 빛으로 나오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 구름이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빛의 수면 위를 걷는 등 인공적인 기술이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순간을 경험하게 할 것입니다.

대림미술관은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전시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어 사라져가는 테크놀로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과학의 언어로 표현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출처: 대림미술관]


트로이카 (Troika)


트로이카(TROIKA)는 코니 프리어(Conny Freyer, 1976년 독일 출생), 세바스찬 노엘(Sebastien Noel, 1977년 프랑스 출생), 에바 루키(Eva Rucki, 1976년 독일 출생) 3인으로 결성된 아티스트 그룹입니다.

사진, 엔지니어링,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갖춘 이들은 2003년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함께 수학하며 만나 런던을 기반으로 전세계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계장치나 전자기기 등의 인공적인 기술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구현해내는 이들의 작업은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Victoria & Albert Museum),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뉴욕 현대미술관(MoMA), 시카고 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시되었으며 영구 소장 되기도 하였습니다.

2010년 상하이 월드 엑스포(World Expo Shanghai)에서는 영국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국관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어 80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에게 소개 돼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출처: 대림미술관]


공간학생기자로 함께 했던 유수빈양의 무료관람티켓을 선물받게되어 다녀왔다.


작품하나하나 곱씹으며, 리뷰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은 감성을 디자인했다라는 점에서 상당한 흥미를 갖게된 전시이다. 전시 주제 처럼 그들의 작업은 "소리, 빛, 시간 감성" 을 통해서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그리고 그들은 말보다는 실제 작품과 주제와의 연결고리를 아주 성실히 대입시켜서 보여준다. 

전시는 대림미술관의 동선상 2층은 2개의 주제, 3층은 3가지의 주제, 마지막 4층에서는 1가지의 주제 총 6가지의 상상을 했다.


먼저, 2층은 소리로 들어가다 / 시간을 담다 중 작품 Electroprobe는 전자기기들에서 나오는 소리를 마이크로 그 작은 소리를 확대해서 관람객에게 들려준다.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리며, 각자 다른 소리를 내는 디지털 기기에서  새로운 감성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The Weather Yesterday에서는 지금 현재 '어제'의 날씨를 보여줌으로써, 기술의 극단적인 발전에 대해서 비판하고, '우리가 과연 어제의 시간을 기억하며 살고 있나'의 질문을 던진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감성보다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단순히 연출된 아웃풋은 커플들의 기념샷의 성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작가의 작품의도를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상당히 매력적이고, 심오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과연 우리의 어제? 기억보다도, 그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는 사회 속 현재의 메말라 버린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3층에서는 자연을 새기다 / 바람을 만지다 / 불을 그리다 라는 주제였다.

하나의 모빌이 각자 다른 크기와 범위로 구성된 The Sum of All Possibilities는 다른 속도로 회전하는 톱니바퀴가 시간과 공간의 유한함을 표현해냈다. 그리고 바람을 만지기 위한 작품 Persistent Illusions 는 물줄기 대신 형형색색의 밧줄을 뿜어내는 분수를 통해, 현실은 곧 환상이며, 환상은 곧 현실임을 경험하도록 전시했다. 


4층은 빛으로 나오다 Arcades 라는 작품이 전시의 끝을 보여준다. 말 그대로, 거울을 통한 빛의 굴절을 통해 빛의 아케이드를 만들어 냈다. 어두운 공간에 펼쳐진 아케이드를 가시화 시킨 그들의 작업에서, 어둠속 형태의 연속성 또한 물리적 형태인 아케이드가 주는 공간의 느낌을 다르게 표현해 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단순하지만, 형태의 반복과 정량의 스케일이 주는 감동은 잊을 수 없다. 또한 어둠 속의 빛이 먼지와 마찰을 일으키면서 신성한 공기처럼 보이는 기묘함을 선사했다. 


그들이 말하는 이해하는 것과 보이는 것 사이에서의 믿음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 관람객들은 다들 물음에 응답했을까?


최근 전시 중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전시였다. 공간의 규모에도 딱 맞는 이들의 작품들의 전시. 앞으로 그들이 작업하게될 주제와 전시품들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




06. 통의동 보안여관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 Your action is prohib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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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속 보안여관


지방 촌놈이라 서울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서촌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서촌 통의동 보안여관이라 불리는 이 곳은 청와대가는 한적한 길목 경복궁 영추문 앞에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은 1930년대 지어진 적산가옥으로 당대 문학인들이 투숙했었던 장소였다고 한다. 당시 서정주 시인과 김동리, 김달진 등이 장기투숙해 글을 썼던 곳으로 문학역사를 담는 공간으로 남아있다. 90년대 철거 위기를 맞았지만 일맥문화재단의 인수로 현재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늦게나마 알게 된 보안여관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국내 문학역사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장소성과 함께 예술가들의 전시를 공간과 함께 전시가 된다니, 설레임을 넘어 흥분감을 감출 수 없는 이 곳. 


공교롭게도 박윤주 개인전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이 전시 중이었다. (그래! 여기서 이러지 말고 빨리 들어가자!)

보안여관의 공간은 특별하지 않아 보이지만, 하지만 리노베이션도 되지 않은 이 생 날 것의 공간이 보여주는 세월이 깊이와 마주한 작품들의 전시는 상상 이상으로 신비롭다. 협소한 공간 공간 비워진 듯, 채워나간 작품들 하나하나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합성체로 보여진다. 


대림미술관에서 디지털이 주는 감성에 젖어 마르기도 전 어느 한 작품에 오래동안 머무르게 되었다. 


"우리는 터무니 없이 희망적이다."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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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한 켠에 적힌 메모

"바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개입을 하지 말아주세요. 작가의 노고와 작품을 존중해 주십시오."


바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트로이카는 바람을 만지기 위해 밧줄의 불규칙한 서커스를 보고 있었으나, 박윤주 작가의 바람의 시각화 작업은 상당히 서정적으로 풀어 냈다. 퍼포먼스가 아닌 기록된 바람의 시각화.


그리고 경복궁의 담과 은행나무, 사람과 어울러진 연필을 매달아 놓은 끈들은 상당히 정교하게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각자의 움직임으로 기록된 종이는 

현재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일까?



보안여관의 구석구석 공간의 기능을 잘 관찰해 전시한 작가의 작품들 모든 풍경이 너무 환상적이고 몽환적이었다. 

심지어 재미난 사실은 여관의 계산대에는 여관의 주인이 아니라 작가로 보이는 분이 지키고 있었다. 다행히 전시가 무료라 돈을 주고 받는 행위는 하지 않지만, 마치 공간의 지배자로서 작가도 그 공간에 머무는 장소성의 완결성을 보여주는지라 더욱 재미있게 감상하게 되었다. 공간과 어울리는 전시를 하기란 대단히 힘든 작업일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보안여관에 작품을 전시하기 위함이라면, 작가들은 이 보안여관의 장소적 특징, 역사적 사실과 공간이 기록하고 있는 흔적들을 잘 이용하기를 기대하며, 이 곳과 작별을 한다.




07. 윤동주문학관


올해 초 추운 겨울날 태호가 먼저 다녀온 윤동주문학관 태호가 런던으로 출국 전 광주에 왔을 때, 잠시 이 곳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한 호기심 어린 눈으로 꼭 가봐야 하는 곳이냐고 되물었던 곳. 묻고 따지기전에 꼭 가봐야할 곳으로 변한 이 곳.



2014/01/22 - [Teo/Travel X Photo] - 140116 윤동주문학관



태호가 보지 못했던 여름을 담기 위해, 여름의 그 공간을 감상하기 위해 찾았다. 서촌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통인시장 방면으로 오다보면, 마을버스 타는 곳이 있다. 마을버스를 타고 굽이 굽이 산을 오르다 보면, 비탈진 곳에 보이는 하얀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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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문학관이 된 수도가압장


이 지역 일대 오랫동안 수도가압장으로 쓰인 이 곳을 건축가 이소진이 리모델링을 통해 만든 윤동주문학관 


건물의 첫 인상이 강렬하지 않지만, 윤동주 시인의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게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

반면에 제 2 전시실에서 느껴지는 낯선 물때의 거친 흔적들.


다시 무거운 철문을 닫고 드리운 어둠 속 하나의 빛줄기 그리고 그림자.

제 2, 3 전시실은 양과 음, 비움과 채움을 통해 공간의 극적인 변화를 가져다 준다. 


오히려 이 공간은 푸르른 봄과 여름 보다는 물때의 흔적 그리고 재료의 마감에서 유추할 수 있는 가을과 겨울의 색감과 어울릴 것 같다. 공간 자체도 따스함 보다는 차라리 냉기가 흐른다면, 수도가압장의 체온과 오버랩 시켜서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소박하고, 단순한 공간 구성이 주는 동선의 강약 중간약 템포조절은 세련되보인다.

뿐 만 아니라, 옥상에 마련 된 정원에서 마주한 마지막 사진 한 장은 절제미의 끝을 보여준다.


고민의 흔적과 물때의 흔적이 만들어낸 윤동주 시인의 작은 공간. 장소적 특징이 주는 공간의 체온을 계절별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건축가는 마련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들러 잠시동안 사색할 수 있는 곳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08. 인사동 쌈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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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에 길을 수놓다.


쌈지길은 사실 여러번 다녀온 곳이다. 하지만 한 번 정도는 기록을 해놓아야 할 좋은 건축물이다.

둘레길, 쌈지길, 올레길 등 어느 순간 유행처럼 번진 길 마케팅... 그 선봉에 건축물에 멋진 길을 만든 최문규 건축가의 작품이다. 


목적없이 이 곳을 탐닉하자면, 다양한 볼거리들이 넘쳐난다. 중정마당에서 이뤄지는 비일상적 행위, 곳곳에 마련된 계단실의 페인팅 작품과 입구 옆에 위치한 스탠딩 공연 등... 볼거리 천국과 쇼핑 및 다양한 휴식을 위한 공간들이 즐비한 이 곳을 드러서면

중정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경사진 동선을 따라 올라가는 사람들은 구경하다 보면, 끊임없는 욕망을 위한 인간의 발걸음을 보는 듯하다. 

단순한 만큼이나 다양한 표정을 담아내는 이 곳을 보기위함인지 개인적으로는 쇼핑을 위한 공간이기 보다는 관광지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이 곳의 역할이 참 모호해지는 풍경이다. 


다양한 시선을 마련함과 동시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니 인사동에 온다면, 꼭 한 번쯤은 들리게 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09. 동대문디자인프라자 / 낙산공원 성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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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표피적 시간의 켜가 충돌하다.


동대문디자인프라자(이하 DDP)와 낙산공원 성곽길 참으로 재미있는 여행의 마무리 목적지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첫날 제대로 DDP의 모습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찾았다. DDP에 관한 다양한 입장과 나의 의견은 많이 거론했기에 이번에는 그냥 답사에 관한 후기 정도만 남기고자 한다.


전체적으로 완공의 완성도는 높다라고, 생각되고, 기회가 된다면 빨리 내부공간과 전시가 어울어진 모습을 보고 싶다. 

이날 야경이 들어오기 전부터 들어온 후까지 낮과 밤의 DDP 모습을 보고 난 후, 크게 여운을 남기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건축물도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동대문에서 나와 낙산공원 성곽길을 산책하며, 저멀리 서울의 밤이 한 눈에 보인다. 


이렇게 서울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DDP로 하여금 미래까지 담아내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 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줬다.

내 고향 여수도 그 모습을 담지 못하고 있고, 현재 거주 중 인 도시 광주 또한 이렇게 표피적 시간의 켜를 유지 혹은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다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DDP의 존재감은 참으로 뚜렷하다.


그리고 낙산공원 길에서 마주한 서울의 동네풍경 또한 감칠맛난다.


예전에는 건축물을 답사하고 기록하는게 좋았지만, 요즘은 답사보다는 분위기를 관찰하는게 너무 재미있다.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게 도시, 건축, 환경적 요소라고 생각되지만 결국은 사람의 발길, 손길이 닿아 만들어진 시간과 흔적의 때가 만들어낸 분위기를 절대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 유형의 분위기보다 압도되는 것은 결국 무형의 분위기...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왜 중간에 한 번씩 들렀나?!


현대미술관의 위치적 장점이 이번 여행동선을 계획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숙소이동에 따른 배낭이 무거운 짐이 되어버려서, 찌는 듯한 8월의 폭염을 견디기에 너무 연약한 건축학도이기에... 


짐을 무료로 맡길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자, 텀블러에 시원한 물도 무료로 눈치없이 받아갈 수 있는 곳. 그리고 3일 차에도 방문하게 되는데 과천관을 이용하기 위한 무료셔틀버스 운행까지! 


여러가지 장점이 있었다. 20대 초반부터 국내외 여행을 수없이 하다보니 나름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나보다 고수도 있겠지만, 여튼 이번 3일간의 건축배낭여행에 있어서 서울관은 큰 역할을 차지했다. 


그리고...


트윈트리 타워와 아름지기 사옥의 리뷰는 왜 없는가?!


트윈트리 타워는 내부가 회사 사옥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솔직히 들어갈 엄두도 내지 않았으며, 들어가서도 딱히 외부보다 더 큰 흥미는 못느낄 것 같아 과감히 생략했고, 아름지기 사옥 또한 마찬가지로 입구에서 부터 정중히 거절하셔서 들어가지 못하고 단 한 장의 사진만 남기고 왔다. 


여담으로 나에게 트로이카전 관람을 선물해준 유수빈양이 아름지기에서 인턴을 했었다고 한다. 이런 우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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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_중간


 첫날 일정을 소화를 하고, 둘째 날과 셋째 날에 대한 동선을 생각을 해봤다. 그래서 첫날 밤 나는 새벽 4시까지 동선을 숙지하고, 잠을 청했다. 그래서 처음 일정을 짠 시간보다 지각을 했지만, 사실 시간이 조금 늦어도 상관하지 않았던게 둘째 날은 주로 경복궁을 기준으로 좌측인 서촌지역과 통의동 그리고, 우측으로 안국동, 인사동으로 최대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블로그에 포스팅 될 내용은 전적으로 계획 중에 적힌 장소를 중심으로 꾸며갈 예정이다. 


참고로 둘째 날은 동선자체도 길지 않았서인지 여유가 있으며, (사실)이 지역은 그냥 동네자체가 박물관이고 즐길거리라 크게 부담감이 없었다. 다이나믹한 날씨 변화로 우연치 않게 비도 맞으면서 인사동 길을 걸었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으로, 대학로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며, 추억을 마무리하고 싶었으나 장염이 찾아오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건축배낭여행 x SEOUL


140731_ 02일 차




01. 공간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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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작년 한 해, 인연이 닿아 활동한 공간학생기자 활동을 하면서 월간 회의를 이 사옥에서 했었고, 홈커밍데이도 진행 하면서, 나름의 추억을 쌓았던 곳인데 지금은 아라리오 미술관으로 리모델링 중에 있다. 현재는 당연히 실내는 들어가 가볼 수 없고, 주변만 돌아 보려고 했으나 그 또한 쉽지가 않았다. 현재 입구쪽에서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관리자 분께서도 곧 오픈하니 그때 방문하라고 하시니... 지금은 완전히 외부인으로서 그저 여름을 알려주는 담쟁이덩굴만이 나를 반겼다. 


현재까지는 크게 사옥을 뜯어 고치거나 하는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을 안했을 수도 있으나 아직까지는 여전히 힘이 느껴진다. 미술관으로써 공간사옥의 새로운 변화는 사실 기대가 많이 된다. 뿐 만 아니라 항상 공간사옥은 한국현대건축의 교훈과 같은 존재로 남아있었으나 사유지라는 점에서 접근이 사실 쉽지 않았으나, 대중적인 갤러리 공간사옥의 개방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기능이 바뀌어도 그 힘이 남아 있을지 아니면 그 힘을 이용해 더 멋진 공간으로 태동할 지 주목해야할 것이다. 





건축가 ㅣ 김 수 근


 공간사옥을 설계한 김수근은 한국의 건축문화 뿐 만 아니라 당시 사회적 여건상 일상 속에서 문화와 예술에 관한 남다른 열정으로 건축과 동시에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훗날 그의 작품에서는 시대적 경향을 잘 해석해 만들어진 건축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경동교회, 부여박물관, 마산 양덕성당, 국립청주박물관 등이 있다.


(구)공간사옥


대한민국 현대건축물의 백미인 공간사옥은 총 3번에 걸쳐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초기 김수근(1971-77)으로 시작해 장세양의 신사옥(유리건물,1996-97) 이상림의 한옥(2002)까지 이 좁은 땅에 시공간을 넘어선 현대건축의 켜가 담겨져 있다. 그만큼 공간사옥은 단순히 오피스의 역할이 아닌 건축의 담론을 넘어서 문화예술의 소통의 장으로 통했다.


사옥에 관한 재미있는 사연들을 듣다보면, 더 매력에 빠질 것이다.





02. 송원아트센터



ⓒSAF2013

ⓒSAF2013




2014년 상반기 가장 핫한 건축가인 조민석씨의 작품인 송원아트센터는 항상 안국동에서 길을 헤매다 보면, 항상 이 건물을 기점으로 나는 방향성을 다시 인지시켜주곤 한 건물이다. 외부에서 보이는 특이한 조형에 이끌려 내부를 감상하고 싶었다. 단순히 조형미 보다는 갤러리 내부의 빛이 어떻게 투영이 될지가 항상 궁금했기에 천천히 감상하고자 했다. (건물전경사진은 도저히 폰카로 담을 수가 없어서...) 또한 단순히 빛에 대한 이용보다는 이 곳의 대지가 상당히 흥미로운 형상이다.


부지는 약 297㎡의 부정형의 대지로서 북촌의 초입에 3m의 레벨차가 있는 12M 도로와 레벨차가 없는 6M 도로가 예각으로 만나는 코너에 위치해서, 작지만 인지성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나 또한 곧 졸업이고 실무로 나가야 하는 학생에 입장에서도 이렇게 등고가 여러방향으로 나와 있으면, 어떻게 계획을 할지 많이 주저하는 편이기에 더욱 이 땅에 대한 건축가의 해석이 흥미롭게 여겨졌다. 다음은 2013서울건축문화제 우수상 수상 당시 건축물에 관한 내용을 담아왔다.


건물의 형태는 작은 삼각형 부지에서 기인하는 평면 형태와, 길 건너 마주한 문화재로 지정된 윤보선가로 인한 문화재 앙각 단면 규정에 의해 대부분 결정된다. 이 평면적, 단면적 제약 조건에 의해 규정 지워지는 형태가 품을 수 있는 지상의 평면 면적은 법적 허용된 용적률 150%의 2/3정도 되는 것이어서, 전체 면적의 반정도(약 45%)에 해당하는 면적은 요구된 전시 공간을 위해 지하 공간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건물은 지하3층, 지상 2층으로 지하 2~3층은 전시공간, 경사지로 인해 생겨난 반지하1층은 주차장 및 보조 공간, 그리고 지상 1, 2층은 식당 및 사회적 기능을 하는 공간이다.

또 하나의 제약 조건으로, 실내 면적에 비례하여 요구되는 주차 7대를 협소한 땅에 만족 시키기 위해, 낮은 쪽 6m 도로 전면 반 지하 1층 레벨에서의 필로티 주차가 유일한 해결 방안으로 제시 된다. 협소한 공간 이용을 최적화 하기 위해 지상부 매스를 최소한의 구조체로 지지하면서 지하 전시 공간을 위한 입구와 계단 공간을 만들어내는 두 개의 삼각형 벽이 부지의 코너에 도입된다. 지상부 매스는 경사 지붕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수평, 수직의 콘크리트 판으로 이루어져 일체화된 단단한 shell과 같은 구조로서 “피라미드”와 같은 볼륨을 만들어내는 코너의 구조체와 주차장 반대편의 기울어진 기둥에 의해 지상부 매스가 지지된다. 이러한 “조용한 곡예”를 통해 이 건물은 지면 위에 근접하여 부유하듯 인지된다.

단면적으로 필로티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식당/사회적 공간의 지상부와 전시 공간의 지하부로 양분되는 이 건물은 부지의 예각 코너에 근접되었을 때 행인들에게 두 개의 창문을 통해 각각 내부 공간을 노출시키면서 강력하게 존재감을 들어낸다. 지상부 매스는 코너 부위의 아크릴 재질의 곡면창을 통해 7m~11m 높이의 내부 공간을 올려다보게 하며, 동시에 지하부는 지상부 매스를 지지하는 삼각형 구조물 사이에 설치된 같은 재료의 삼각형 창을 통해 8m 깊이의 지하 전시 공간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한다. 이로써 지하3층부터 지하1층까지 도합 10.4m의 예기치 않았던 “현기증의 순간”이 지하3층 전시공간 건물 외부 코너에 근접했을 때 이루어진다.


대충 이런 내용인데 결국에는 법규와 지형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석이 디자인을 창출시켰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마감에 대한 시도들은 지나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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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갤러리가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은 공간과 어울리는 작품들이다. 이 곳에서도 나름 공간을 잘 이용한 작품이 있었다.

권동현씨의 <모각>은 콘크리트로 만든 작품인데 예각에 투과된 빛의 반사를 잘 흡수하며 콘크리트를 이용한 재료의 느낌은 한 층 더 부각시켜서 공간을 더 풍부하게 채웠다. 


공간을 감상하던 중 어디서 일본어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일본인들 한 무리들이 들이 닥쳤다. 카메라를 들고 이 곳 저 곳 찍으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으나, 대충 냄새는 맡았다. 건축학과 학생이 서울에 견학을 왔나보다. 그러고보니 조민석씨는 올해 한국건축계에 좋은 소식을 전해왔었다. 2014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제껏 한국건축은 세계 속에서 변방(?)에 있었으나, 이 계기로 인해 한국건축의 저력을 보여주는 단초를 마련했다. 


일본에서도 조민석씨의 수상소식을 접해서 인지 이 곳을 찾았나 보다. 사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건축가들 중 영향력이 상당하며, 개인적으로도 조민석을 먼저 알기보단 조민석의 건축물을 먼저 접하고 좋은 인상을 남겨서인지, 그의 화려한 커리어로 눈 속임 하지 않는 항상 신선한 작업들이 매력적이며, 대중에게도 자신의 디자인적인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편이라 항상 그의 작업은 주목하는 편이다. 



 건축가 ㅣ 조 민 석 (Mass Studies)


조민석의 건축이 던져주는 시사점은 단지 형태적인 독특함, 재료의 과감함이나 발상의 신선함에 그치지 않는다. 혼성, 다원, 불균질. 현대 대량생산체제에서 그가 시도하는 건축의 키워드다. 그는 현대 한국 사회와 도시를 가장 최전선에서 탐구하고 유희를 만들어내는 건축가다.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했다.

2010상하이엑스포 한국관 


엑스포는 주최국이 각자 주제를 갖고 전시를 하는 행사이다. 그만큼 많은 공간이 필요하고, 각자 개성있는 건축물들로 마치 미스코리아를 선발하는 분위기 처럼 건축디자인의 경연장이라고 해도 될 만큼인데, 그가 설계한 2010상하이엑스포 국가관 한국관은 건축부분 은상을 수여했다.

한글을 소재로 형태화하고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이 상당히 매력적인 이 건축물은 미술가 강익중씨의 아트타일로 마감이 되어서 한글과 건축의 만남 속에서 어색함을 없애주고 있다.




03. 국제갤러리 3관(K3)


LG Electronics | LG-F3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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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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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지은 국제갤러리 3관(K3)은 건축그룹 SO-IL의 작품이다.

삼청동의 한옥들과 기존의 갤러리의 풍경을 헤치지 않기 위하여 사용했다는 메탈매쉬의 막형성으로 인해 생긴 곡선들은 건축가의 초기 의도인 도자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사실 도자기의 굴곡보다는 예전 밥상을 미리 내놓은 할머니들이 밥상 위에 올려 놓은 보자기처럼 보인다.

갤러리이기에 메탈 매쉬의 장식화는 용납이 되지만, 어설픈 우리 전통적 미학의 가치를 저 링으로 된 메탈이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나, 그럴싸하게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 그냥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리고 상당히 소규모의 갤러리 임에도 디자인적인 해결방안을 보면 상당히 흥미롭다. 좁은 곳에 자신의 작품철학을 남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과연 삼청동의 한옥들과 어울리는 건축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재료를 통해 경계를 흐릴려고 했으나, 내 눈에는 명확히 선을 그어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쉬우면서도 신선한 건물이다. 내부를 들어가고 싶었지만, 전시 준비 중 이었다.

이 곳에서도 송원아트센터서 봤던 일본인 건축과 학생(추측)을 만났다. 나는 이들의 정체에 대해서 확신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건축가 ㅣ 건축 그룹 SO-IL


뉴욕 브룩클린에 소재한 촉망받는 젊은 건축가 플로리안 아이덴버그를 주축으로 하는 건축가 그룹이다. 미국의 유명 건축상인 AIA뉴욕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그들은 국제갤러리 3관의 디자인 컨셉과 작업 모델을 미국의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 영구 소장에 있다. 첫 날에 보았던 YAP에서 신선놀음을 작업한 '문지방'의 박천강씨는 SO-IL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YAP : Pole Dance(2010)


2010년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뉴욕)에 당선된 SO-IL의 "Pole Dance"는 정기적으로 분사되는 물줄기와 시원한 색감의 공, 그 공을 들어 올리고 있는 흰색 그물을 통해 관람객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 단순히 이 폴들은 구조적 기능이 아닌 관람객의 행위를 유도하며, 음악과 퍼포먼스가 어울러 질 수 있도록 한다.



04. 코코브루니(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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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인근에 있는 카페 코코브루니(삼청동)는 최근에 보게 된 몇장의 사진들이 나를 이끌었다. 미술관은 자주 방문했지만, 이 카페는 크게 눈에 튀는 건축물도 아니었다.(파사드만 보면 여느 모더니즘한 디자인) 하지만, 내부 공간을 보면은 상당한 매력으로 중무장한 곳 임을 금세 알게 될 것이다. 


사진을 보며 다시 이 곳을 찬찬히 탐닉해 본다면, 입구에서 부터 전통과 트렌디의 조합을 알 수 있다. 헤르조그&듸 뫼롱의 <Dominus Winery>의 마감재로 사용된 개비온 월을 사용해 옆 대지와의 장벽을 만들고 정면의 입구는 한국 전통건축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기단으로 이뤄져 있다. 1차적으로는 기단의 오름과 2차적으로는 개비온을 통해 입구로 도달하게 된다. 


기존의 카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퀀스의 연속선상에서 범상치 않음을 느꼈다. 그리고 내부는 깔끔한 디자인의 백색공간이 보인다. 그리고 외부의 개비온월은 실내까지 투과되어 연속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측에는 기존의 삼청동에 있었던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단체석 공간을 마련했다. 이 카페의 백미인 한옥의 공간 또한 현대와 과거의 만남을 적절히 간을 잘 맞춰서 표현을 해두었다. 이 공간은 말보다는 사진으로 보시면 쉽게 느껴진다.


한옥 부분의 리모델링의 마감부분이 상당히 깔끔한 편이라 만족했다. 늦었지만 찾아보니 이 곳을 설계한 팀은 "Studio VASE"라는 곳인데, 다른 코코브라우니 지점도 설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건축적 공간의 느낌이 흥미롭다기 보다는 재료적 선택과 개구부로 비춰지는 풍경에 대해서 주변 컨택스트를 잘 읽고 설계를 한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건축물도 건축물이지만 주변의 풍경이 거의 8할을 가져간 흥미로운 대지를 잘 해석하고 노력해 준 결과로 보였다. 1층에서는 한옥의 풍경, 2층에서는 현대미술관의 테라코타마감이 정면이 보이는 풍경, 3층에는 인근의 한옥지붕과 국제갤러리 3관의 메탈메쉬와 어울리는 모습이 흥미롭게 보여진다. 그리고 저멀리 창 넘어 보이는 인왕산의 풍경도 장관이다.


더운날 미술관 관람하시고, 이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신다면 좋을 것 같다.



여행의 둘째 날 일정에서 다녀온 곳이 많아 분할해서 글을 남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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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Electronics | LG-F3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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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모더니즘과 함께 모순되는 풍경. 


한쪽은 승효상선생님이 2027년까지 열심히 '재생'하려고 노력한다지만, 다른 반대편은 업자들로 인해 '개발'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남산과 한강을 잇는 그 중간선상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거대한 열린공간에서는 하늘을 우러러 볼 수도 내셔널갤러리 앞 트라팔가광장의 생동감도 발견할 수 없고... 오로지 오르세미술관展을 위한 기념촬영의 공간이 되어버린 아쉬운 순간으로 기억되버려서 너무나 아쉽다. 내가 이 계단에서 왜 저 아파트를 보고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처음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지만, 아쉽게도 기억에 남는 건 이 모순되는 풍경과 아트리움 끝에 서있는 경천사지 10층 석탑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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