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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손은 턱을 괴고서 창밖을 보며 르코르뷔지에 연필로 작은 수첩에 적은 기록.


연필의 쓱싹거리는 소리가 좋다. 고요 속 마찰음을 즐기기 위해 습관처럼 꺼내본다.


카페로 가는 길. 한 쪽에 홍시가 바닥에 떨어졌다.


바람에 떨어진 나뭇잎이 창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고스란히 들리는 내부.


진공의 공간처럼 실내에는 가공된 소리가 없다. 필요한 소리만이 적막함에 기댄다.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과 모카포트 위로 스쳐 가는 아지랑이의 일렁거림이 풍경과 중첩된다.


나의 커피는 실내의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김을 모락모락 내며 식어간다.


기체의 움직임은 그렇게 안과 밖에서 3중주를 시작했다.

 

밖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안도 다다오 뮤지엄 의 중정을 떠올리게 된다.


파편화된 돌들이 가득 채운 마당은 실내와 마찬가지로 긴장된 분위기가 느껴진다


마당 우측 마련된 계단은 잘 조직된 악보일까 산책하듯 계단을 넘어오는 손님들은 피아노 건반의 움직임처럼 선명하게 내게 다가온다.

 

등 뒤를 넘어 들리는 나무계단과 구두의 마찰음은 따갑게 들려오지만 그럼에도 난 오로지 바람에 몸을 맡긴 나뭇잎의 마찰음과 바리스타의 물소리에 집중한다.

 

카페를 들어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옷차림은 여름옷부터 겨울옷까지 다양하다. 이들에게 이곳의 온도는 몇 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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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의 이야기

2017.02.20 03:25 from 0Fany/Diary


16.11.02 - 13  Cappadocia, Turkey




늦었지만 7개월간의 블로그 공백에 대한 기록을 전하려고 합니다.






#8월


저는 영어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습니다. 약 1년 동안 준비한 공부의 성과가 좋지가 않아 8월 시험을 마지막으로 시험결과에 따르는 방향으로 결론지었고 다행히도 다음 도전을 위한 자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실력이기에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9월


끊임없이 고민해왔던 포트폴리오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내용으로는 건축작업뿐 만 아니라 중학교 때 부터 스케치했던 경기장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을 수록했습니다. 포트폴리오 작업과 더불어 건축 사진과 디자인 공모전에도 출품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각각 입선과 특선을 수상했습니다.




#10월


공모전과 대학원 진학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발산했던 한 달. 여수에서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프레젠테이션과 면접으로 정신없었지만, 선택에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었던 한 달을 보냈습니다. 면접장에서는 상당히 긴장했지만, 면접에서는 편안하게 평소 생각했던 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11월


아버지를 모시고 12일간 터키 일주를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직업군인인 오랜 벗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사정상 춘천과 원주만 둘러보고 왔습니다. 김수근의 따스한 벽돌, 안도 다다오의 차가운 콘크리트의 공간을 벗과 공유했습니다. 이렇게 대학원 준비 기간 동안 미뤄왔던 저 스스로와의 약속을 실천했습니다.




#12월


대학원 합격 소식을 뒤로하고 건축사사무소에서 인턴을 하기 위해 몇 곳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냈으며 서촌에 위치한 건축사사무소로부터 연락받아 하루 만에 찾아뵙고 현상공모에 임하는 소장님의 눈빛에 반해 그 자리에서 결정했고 일주일 만에 짐을 싸 처음으로 서울에 상경했습니다. 




#1월


서촌에 위치한 1평 남짓한 고시원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서촌에 위치한 온그라운드 갤러리라는 곳에서 <옆집탐구> 전을 도왔습니다. 오로지 현상공모만을 바라보며 공간분석과 모델링, 그래픽작업을 도맡아서 하였습니다.




#2월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설계공모에 출품을 완료했습니다. 여행상점을 통해 준비했던 건축배낭여행의 모객 인원 수가 부족하여 여행은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그간 미뤄왔던 TEO와의 만남과 더불어 은사님, 선배, 후배와 뜻깊은 대화를 나누었고 군산여행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현상공모 결과는 낙선했습니다. 늦은 밤, 오랜 벗과 훌륭한 건축주와 건축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습니다.









by 0F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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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초딩시절.

 


철보다도 나에게 더 부족했던 것은... 의외겠지만 자신감이었다. 요즘말로는 진짜 상쫄보.

성격은 내성적이라 거의 학교에서는 말이 없었다. 생활기록부에는 조용하다. 차분하다라는 말이 습관처럼 혹은 별명처럼 붙어다녔다. 그리고 여자친구들을 보면 말도 못꺼내고, 오히려 무서워서 말도 못걸었다. 어려서부터 무슨 선비도 아니고 '여자보기를 돌같이 하라'도 아니고... 그 시절 나 좋다는 여자한테도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심지어 편지를 주면 찢기도 했으니... 이건 뭐 지금 생각해보면, 내 행동이 왜 그랬는지 사실 궁금하다.

 


뿐만 아니라, 수업시간에는 손도 못들었다. 아는 것을 말하지도, 하고 싶은 것도 하지 못했다. 손을 들면, 주목을 받고 그리고 그 시선들을 받으면 떨려서 심장이 너무 뛰어서 내 목소리보다 더 커서 들킬까 걱정했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일까? 독감이 너무 심해서 집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용기내서 말한다는게 "선생님, 감기때문에 너무 아파서 그런데 집에 가고 싶어요"라는 말이라니... 하지만 그 말도 제대로 못해서 나는 "선생님, 기침이 걸려서 집에 가고 싶어요..." 반 애들은 모두 나를 비웃었다. 나는 뭐가 문제지? 라고 생각하고 솔직히 오줌을 쌀뻔했다...그 비웃음... 여튼 내 초등학교 유년시절은 어찌보면 지금의 나와 너무 상반되서 어색하지만, 그 모습또한 나이기에 나는 사랑한다. 이 기억들이 무의식적 트라우마였는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각설하고, 나는 이 이야기 하나만 기록하고 싶다.

학교 앞 신바람문구사라는 곳에서 나는 인생에서 처음 외상을 해본다. 가격은 약 5~6000원 가량 했던 작은 레고였다. 너무 갖고 싶었고, 나말고 누가 갖는게 싫어서 였는지 급하고 구매했다. 그리고 2주 정도 지나서 힘들게(?) 모았던 용돈을 주머니에 넣고 즐거운 마음으로 문방구를 찾았다. 외상노트에 내이름을 지우는게 내겐 중요했다. 코찔찔이 꼬꼬마 시절부터 채무에 대해서는 민감했나보다.

 


아니 왠걸? 주인이 바뀌었다.(상호명이 바뀐건 아니지만...확실히 친가족 관계도 아닌 새주인으로 추측된다.) 근데 그 주인이 나에겐 중요한게 아니다 장부에 내 이름을 지우는 것 그리고, 내 외상을 갚는게 더 중요했다. 나 스스로 묻고 따지지도 않고, "아저씨, 지지난주에 외상한거 갚으로 왔어요. 이름 좀 지워주세요." 새 주인장은 조금 당황해했다. 당연하겠지... 그리고, 당장 그 당황한 기색을 숨기고, "아 이전에 외상을 했구나~" "얼마지?"라고 하며, 돈을 받고는 고맙다~라고 나를 돌려보냈다. 사실 나도 바보는 아니다. 상황적 분위기도 그렇고 그의 행동패턴... 내가봐도 나는 그 순간 눈치채고는 달아났거나, 아니면 호기롭게 "어?, 주인이 바뀌었네...그냥 갈께요.."라고 등등 여러가지 다른 행동도 할 수 있었지만, 난 그럴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외상을 했기때문이고, 누군가의 물건을 빌렸으면, 혹은 돈을 빌렸으면 그대로 가져다 주어야한다. 그 정도는 알았다.

 


그렇게 외상값을 치루고 집에 돌아와 부모님에게 말했다. 역시 의견은 달랐다. 살림의 위해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셨던 어머니는 "잘 말해서 이전 주인이랑 상관없으면 돈 줄 필요 없지." 아버지께서는 "잘 했다. 너는 돈 갚으러 갔다가 무슨 딴 생각을 하려고 하냐며 꾸짖으셨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서도 친구에게 말해주니. 긴 문장은 필요없다. 단어로 나열하자면, 바보-멍청이-쪼다...등등... 그 돈으로 뭘 사겠다. 자기네들끼리 무슨 로또 맞은 마냥 이상한 계획을 펼치기 시작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 시절, 코찔찔이에 쭈구리 말도 제대로 못해서 오줌 쌀뻔한 완두콩만한 심장의 약해빠진 나와 지금 내가 남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 모르겠으나... 그 초딩 영환의 시절이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거 아냐? 아니면, 무슨 멍청한 소리야?"라고 할 수 있지만, 나는 나(초딩시절의 영환)를 너무 고맙게 평가하고 싶다. 지금 그 행동을 안하고, 조금더 욕심을 내거나 계산적 셈을 했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작은 행동들은 누적되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나는 어린 나를 보고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된다. 나 스스로 내 주변인에게 얼마나 떳떳한가? 라고 했을 때 나는 어디까지가 정직이고 어디까지가 교활한 것인지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말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쟁에 있어서 항상 평등하기 위해서 혹은 부정을 보더라도, 나는 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눈을 감고 나와의 싸움을 했다. 결과는 뻔하게 실패임을 알면서도, 막연하게 일을 했었던 적도 있다. 바보 같고, 미련해 보일 수 있다. 무언가 가치를 위해서 한다기 보다는 그냥 나와의 싸움인 것 같았다. 마치 이 이야기의 끝은 하나의 성장드라마 처럼 좋은 결말로 나아갈 것 같지만... 나는 기대하지 않는다.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잘 알고 있다. 나도 이제는 적당한 셈법을 하기 위해 마사지를 받는 중이다. 10년도 지난 혹은 20년이 지난 이야기는 이제와서 나에게 심적인 외상까지 후련하게 갚아낸 기분이다.

 


오히려, 그 주인이 고맙다. 그 분이 멍청하건 혹은 순수하건 나에게 불량식품하나 건네며, 이거 먹으면서 가라 고맙다. 이러지 않아서... 그랬으면,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달콤 짭짤한 과자가 그 기억을 순식간에 용해시켰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시간도 갖지 않았을 것이며, 그 행동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몰랐을 것이다.

 


이 이야기가 더 소중한 건 현재 우리 사회에 과연 외상을 할 수 있는 곳이 존재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쉽게 외상을 받을 수 있을까? 라는 근본적인 물음에도 나 스스로 답하기 힘들다. 서로의 신뢰를 통해 더욱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거나 혹은 어리석은 믿음으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외상문화. 단순히 돈을 빌리고 갚는 문제가 아닌 나의 정신을 돈으로 평가하는 순간이기도 한 이 실험적인 기회는 또 다시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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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Electronics | LG-F3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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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를 통해 광주로 오게된 서울토박이 친구녀석에게 광주를 알려주기위해 실핏줄과 같은 문화들을 소개해줬다. 

생각보다 광주가 소유하고 있는 문화적 가치는 상당히 깊이가 있고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

선입견으로 광주는 갈 곳이 없다라고, 단정짓기에는 가볼만한 곳들을 와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오히려 이 고요한 문화마당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서 다행일 수도 있다. 

그리고 전주한옥마을처럼 역사고 문화고 먹는게 최고라는 상업문화가 아직은 침투하지 않아서 또 다행일 수도 있다. 

이 감사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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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015.07.29 01:56 from 0Fany/Diary


SONY | SLT-A55V





그 날의 폴더를 정리하다가 나온 사진 한 장. 


사진이 나쁘지 않다.


저마다 사연이 있었던 그 시간.




2013년 어느날, 런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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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TEO

 

 어느덧 너를 본지 한달이 되어가네? 그리고 최근에는 네생일도 지났고, 우리가 블로그를 운영한지도 1년이 지났나? 신기하구나 그래도 마음먹은 일들을 서로 기록하고, 해나가는 것들이 재미있는 것 같다.

 

나를 보러 온 것인지 파리를 보러 온 것인지는 몰라도, 형은 네가 형을 보기위해 먼 발걸음 해줬다고 생각해 그리고 너무 반가웠고 잠깐 이야기 나누고 파리의 밤거리를 거닐면서 참 이런저런 추억을 남긴 것 같아서 돌아와서 보니 행복하다.

 

최근에 너도 이제 런던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로 한 일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 나눴는데 항상 응원할께. 물론 형은 좋은 선택이자 훌륭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걱정도 되지만 잘 해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아.

 

한 번은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남겨본다. 물론 하고 싶은 말과 해야되는 말도 많지만 그런 수다스러움은 만나서하는게 더 제 맛이라고 생각해.

 

여튼 너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고, 형도 새로운 곳을 향해 조금씩 준비하는 중이야. 시간나는대로 너의 엽서에 답장을 해야하는데 게을러서인지 아니면 너한테 답장할 말이 없는지 쉽게 펜이 잡히지 않네. 농담이고, 너보다 예쁜 엽서를 찾기가 힘들어서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 형이 이런거 고르는 센스가 부족함.

 

별 일 없이 잘지내고 있으렴.

 


 

From. 0F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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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0Fany


 

천천히 진행되었던 1주년 블로그 리뉴얼 작업!

 

드디어 모든 작업이 완료된 것 같다. 가장 어려웠다고 생각했던 블로그 로고 작업은 몇 번의 스케치 작업과 함께 일러스트를 통해 계속 해서 수정되었고, 오늘 최종적으로 Teo와 내가 만족할 만한 심플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1년간 함께 운영하면서 Daum 메인에도 2번이나 소개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우리는 사실 주류의 내용과 정보전달력에서 부족했지만, 2번의 내용에서는 그나마 대중적인 내용이 호응을 얻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정직하고 꾸밈없이 블로그 운영을 해야겠다.

 

 

x Teo 



어느새 2014년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그간 우리 두 사람이 지내온 한해를 되돌아보면, 올해도 꽤나 숨가쁘게 달려왔다. 물론 아쉬움도 많은 해다.


블로그 활동에 한정해서 돌이켜 보면, 단순히 기록을 남기는 것 그 이상이 되었던 적이 꽤 있었다.

감상이나 단순한 기록을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해서, 보충적인 설명이나 내 스스로의 궁금증 해결을 위해서 자료를 조사하며 공부가 되었던 글이 참 많았다.

그만큼 글 하나를 쓰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이것은 새로운 글을 쓰는데에 부담감이 된 것도 사실이다.

 

각자의 삶에서, 기록과 소통을 위한 시간을 기꺼이 할애 하고자 애썼고 때로는 소홀해진 시기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럴때면 우리는 단순히 글을 위한 블로깅 뿐 아니라, 우리가 꾸며나가는 공간이라는 애착에서 비롯된 새로운 시도를 진행했고 이번 리뉴얼이 그런 과정의 결과물 중 하나가 되었다.


불같은 열정으로 시작해서 순식간에 꺼져버리는 허무함만 남기는 공간이 되지 않았음에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1년여 동안 함께해 준 0Fany형에게 가장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우리 블로그에 자주 들러주고 여러모로 도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Bosim, 그리고 단골손님 꼬꼬부기 님 등등 많은 분들께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이곳, 우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Archist-ing..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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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06 11월 이야기

2014.07.06 02:34 from 0Fany/Diary

11월은 내가 입대한 날이다. 


11월은 가을을 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농익은 날씨를 선사받는 달이다.


그리고 올해 2014년 대한민국건축문화제가 열리는 달이다.


올해 건축문화제는 내가 5년간 지낸 전라도의 중심인 광주광역시에서 개최가 된다.


ACC완공과 동시에 일대에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나는 최근 루저가 되어있는 상태다. 그 중 대한민국건축대상과 건축문화대상에 응모했지만 1차 관문을 넘지 못하고 넘어졌다.


크게 심적 변화는 없지만 그래도 입상을 하면 11월에 광주에서 전시를 하니까 지인과 가족을 초대해서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 기회는 날라갔다. 이런 나의 목표를 위해 찾고 또 찾고 보니 곧 기회가 또 다시 올 것 같다.


그리고 남은 건 후회없이 작업해서 최선의 작품을 내놓는 것인데... 상도 상이지만 한번 정도는 나의 안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졸작, 취업, 학업, 등 마지막인 학부생의 기로에서 나는 무엇을 직시하며 걷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혼란스러운 여름방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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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31 산책

2014.05.31 01:52 from 0Fany/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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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_
마감을 치루고 난 뒤에 항상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술집에서 눈꺼풀이 닫히기 전 상태로 기숙사에 간 뒤 영화 한 프로 보고 자는게 나만의 보상적 여유였다.

 

하지만 어제는 5학년이라는 시기가 주는 압박인지 몰라도 요즘은 산책을 몇 번 다녀보았다. 큰 목적은 없고 설계실에만 있다보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아름다운을 만들고자 하는 이 일도 직접 아름다움을 대면하지 않고 무엇을 만드리오"라는 생각에서 5학년 들어서 휴식을 빙자한 나들이가 잦아졌다....

 

그래서 좋아하는 광주천-사직공원-양림동 일대 돌아다녔다. 카메라 산지는 꽤 오랜시간이 되었지만, 나는 사진을 배우지도, 관련 책도 읽지 않고, 오로지 감과 순간 만을 기록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포토샵으로 따로 조작이나 왜곡도 하지 않는다.(이유는 귀차니즘도 있지만 다른이유가 지배적) 그리고 어제는 수동초점모드로 불편하지만 몇장을 찍었고 새로운 세상과 만남 느낌이었다.

하지만, 5장의 사진 중 1장만 DSLR의 사진이고 3장은 폰카다. 은근히 폰으로 찍는 사진의 손 맛도 괜찮은 편이고, 찰나를 찍기에 적격이다. 옛 수영장 부지였던 곳에 '흐르는 풍경'이라는 작품인 신혜원 건축가의 벤치 앞에서는 숲 속을 떠드는 새처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귀여운 친구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배드민턴을 치기 시작한다.

 

근데 누군가 아는척을 하길래 인사를 하고 보니 기숙라 룸메이트의 여자친구였다. 그 여자친구는 사회복지사를 일하는 중이었고, 나랑은 구면이었다. 보아하니 이 아이들은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 같았다. 약간의 담소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보니 참 대단한 분인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최근에 어머니와 통화를 일부러라도 하지 않는다. 항상 멘트가 바뀌지 않아서... 1.공부는 잘되나?(5년간 공부를 하고 있는 건지, 설계가 공부인지? 잘 모르겠다.) 2. 취직할 자리 좀 알아보고 지원해봐라(아직 구체적으로 어디를 가야할지와 가고 싶은 곳이 똑부러지게 선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물고기가 몰리는 곳에 껴서 함께 인생의 목표없는 경쟁하고 싶지 않다. ) 그래서 인지 영 반갑지가 않다. 나쁜놈이겠지만, 지금 시기에 있어서 부모님의 뜻보다 더 냉정해야 되는 시기임에 휘둘리고 싶지 않다.

 

아버지는 다르다. 아버지는 단순하시지만 강단있는 분이시다. 1. 밥무나? 2. 결정은 했나? 3. 무등산 언제탈고? 딱 세마디가 주요 키워드다. 나에게서 아버지는 훌륭한 친구이자 인생의 선배이다. 물론 형과는 꽤 다른 사이임에는 최근에 형을 통해 듣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근황의 마지막은 설계실에서 구글링이나 잡지를 통해 아름다움을 복제하기 위한 고독한 싸움보다 세상으로 나와서 아름다움을 해석하고 발견하고 감동할 수 있는 마음의 창고를 채우는게 더 중요함을 깨닫는다.

 

또한 설계실의 시간은 빨리가나 세상의 시간은 걸어다녀야 하니까 느긋하다. 그만큼 생각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지는 의미이다. 고로 내게 가장 필요한 시간은 아버지와 등산을 다녀오는 것이다. 돈벌고 성공한 뒤 돈을 무기로 효도하는 것은 나는 못할 수도 있다. 그 대신 젊을 때 호화스러움이 아닌 여유로움을 함께 즐겨 줄 수 있는 효도는 할 수 있다.

이상 결론없는 근황과 어머니 디스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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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는 그 곳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와 내용을 알고 있지 않기에 조용히 주목해야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나를 떨리게 한 곳임에는 틀림이 없고, 재미를 넘어선 도전적인 영역이라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야겠어!

왠지 이번은 버스가 지나간 것 같지만...

 

5학년때 느끼는 것은 Teo야 포폴은 마치 총과 같은 것이다. 총은 항상 들고 다녀야 함을 또 다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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