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보군이 런던의 Design Museum에서 Louis Kahn의 전시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디자인뮤지움이라면 '거대건축이라는 욕망The Edifice complex'와 '사물의 언어The Language of things'라는 책으로 접했던 건축비평가 Deyan Sudjic이 관장으로 있는 미술관이라는 사실로 잘 알고 있었다.

데안 수딕이 관장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런던에 오면 가보고 싶은 미술관 중 하나였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다녀왔다!


London Bridge역에 내려서 Themes 강변을 따라 런던시청과 타워브릿지를 지나 조금만 내려가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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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즈강 바로 옆에 위치해있는 작은 규모의 미술관이었다.


우리나라의 딱 대림미술관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Kensington에 지금의 3배 규모로 신축 중이라고 한다. 켄싱턴이라니.. 돈 좀 벌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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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생겼다. 홀에서의 공간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완공되어 봐야 알겠지?


건축비평가가 건축주라니...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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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뮤지움이 100% 다 꽁짜인건 아니다... 사립 뮤지움 중에 무료입장인 곳이 있지만, 이곳은 입장료가 있더라 ㅜ


그래 건물 새로 지으려면 입장료가 필요할거다....



전시실 입구에는 루이스칸의 활동을 시간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하지만, 루이스칸의 대부분의 작품은 마지막 20년에 집중되어 있기에, 젊은 시절의 작품은 주로 그림으로 채워졌다.



전반적인 전시의 구성은 City, Landscape, Structure/Science, House, Community 등으로 건축의 기능적 분류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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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시는, 루이스 칸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전시였다.


루이스칸의 주요 작품의 사진, 모형, 스케치, 짧막한 설명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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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새롭게 다가온 부분은, 칸이 과학과 구조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며 그에 대한 깊은 연구를 했다는 점이었다.


역시 훌륭한 건축가라면 훌륭한 구조기술자 이기도 해야하는 것이 맞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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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다란 모형은 실현되지 않은 프로젝트의 모형이다.


근대의 마지막 거장에게서 현대의 고층 빌딩에 뒤지지 않는 구조미를 느낄 수 있다니..;


특히 Norman Foster의 HSBC Building이나 Hearst Tower가 연상되는 형태였다.


당시 시공기술만 뒷받침 되었다면, 노먼 포스터 경이 최근에서야 설계한 형태를 1900년대 중반에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전시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갖게된 생각은 건축가들의 영감과 Reference 그리고 전통의 계승에대한 부분이다.


요즘 읽고 있는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중에 팔라디오가 계속해서 언급된다. 


팔라디오는 비트루비우스의 건축십서를 열심히 연구하고 전통의 계승과 발전을 중요시 했던 건축가다.


칸 또한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의 혁신적 건축으로 승화시키는데 성공한 몇 안되는 건축가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루이스 칸 전,후의 여러 건축들이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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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es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과 Norman Foster의 Vieux Pavilion이 떠오른다. 아무래도 노먼 포스터는 칸의 영향을 좀 받았나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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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에 칸이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모습이다. 


사실, 삼각트러스는 구조적 해결을 위해서 쉽게 많이 쓰이지만 건축가에 의해 그 구조미를 살렸을때 비로소 작품으로 인정받게 된다. 


NIKON | COOLPIX P5100


영남대학교 상경관이다. 이 건물을 설계한 우리과 교수님이 칸의 작품을 레퍼런스로 설계하시진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우리학교에서 공간감이 좋기로 손에 꼽히는 장소..!




칸의 명작 중에 하나 Exeter Library다. 가운데 중정 위로 보이는 X자 구조물을 비롯해 고딕양식의 교회에서 전통의 형태를 계승하고 있다.



외관의 모습.


그리고 떠오르는 건축물들.




우선 이은영 건축가의 슈투트가르트 시립 도서관이다. 


같은 도서관의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의 공간구성도 다소 닮은점이 있다.


Exeter Library Section


Stuttgart Library Section


학교에서 이은영 건축가의 특강이 있었을 당시, 건축가는 '책의 신전'이라는 표현을 했다.


전체 공간 속에서 책 자체가 공간감을 만들도록 설계한 부분에서 분명 칸의 영향을 받았으리라.



그리고 떠오르는 또 하나의 건축물.



Palazzo della Civiltà Italiana(이탈리아 문명 궁전)이다. 


전통의 계승이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이탈리아인 만큼, 고전건축을 현대화 시킨 노력의 결과로 완성된 작품이다.



결국, 세작품 모두 전통 건축에 대한 연구와 계승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나란히 두고보면 베낀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지만, 최소한 여기에 나열된 작품들은 각각의 독립적인 건축임이 분명하다.


전통의 계승이나 참고를 했을지는 건축가만이 알겠지만, 건축가 자신만의 생각과 개념으로 발전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건축물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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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움의 2층에서만 칸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고, 3층에서는 또 다른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동그란 프레임을 통해 보이는 런던의 모습이 재미있다.




전시의 구성에 있어서는 현대미술관에서 열렸던 정기용 아카이브와 이타미 준 전시가 훨씬 뛰어났다고 생각된다.


정기용 전시의 경우 아카이빙에 가장 큰 의미를 두었지만, 루이스 칸의 경우 이미 엄청난 아카이빙이 이루어져 있는 것을 모았을 뿐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작업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며 기록을 보관하는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다는 점이 부럽긴했다.



루이스 칸이라는 건축가를 소개하고, 그의 작품을 쭉 한번 훑어볼 수 있을. 딱 그 정도의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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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브릿지 역 바로 옆에 위치한 유럽 최대 높이의 빌딩 The Shard. 


Renzo Piano가 설계했다. 최상층 전망대의 형태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완공이 되지않은 걸로 생각하기도 하더라;


일명 '낯설게 하기'전략..... 


그러고 보니... 얘는.. 북한의 류경호텔을 떠올리게 한다;;




검색을 해봤더니, 둘의 유사성을 주장하는 웹페이지가 꽤 많았다;


심지어 높이, 완공예정연도 등 외관 외에도 비슷한 점이 많았다. 건축계의 평행이론이 될 판;;;



세계 각국의 피라미드형 건축물을 비교한 그림.



류경호텔이 젤 높다는 건 좀 충격; 하지만 폭도 넓으니까 시공 난이도는 낮아질 듯.


하지만 또 임대면적이 어마어마하게 넓다는건 추추충격;;;;

 

아무리 독재자가 통치한다지만 뭘 채울지 생각은 해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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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chist _Teo 트랙백 0 :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