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June 2014



Yeri누나가 오늘 여왕 생일 축하 퍼레이드를 한다는 걸 알려줬다!

저번주에 우연히 The Mall에 Union Jack이 걸린 걸 보고, 여왕 공식 생일 주간이라는 사실을 알긴 했지만,

영국의 TV와 신문을 보지않으니까, 이 곳의 이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Golders Green으로 이사 온 누나와 함께 Tube를 타고 Charing Cross역에 내렸다.

퍼레이드를 한다는데도 이상하게 역이 한가 했다.

그런데, 지상으로 올라왔더니... 역시나 사람이 무진장 많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일찍 와 있었던거다;;

당연히 더몰 거리를 걸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길을 건너는 것을 통제하고 있어서 멀리까지 둘러서 가야했다.


어찌어찌 많이 둘러서 더몰에 도착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본 행사가 열리는 The Household Cavalry 뒷쪽의 연병장은 구경을 할 수도 없겠더라.

연병장에는 임시 스탠드가 설치되어서 티켓이 있는 사람만 입장 할 수 있는 듯 했다. 아마 초대 된 사람만 들어 갈 수 있나보다.

어째든, 우리는 더몰에서 즐겁게 퍼레이드를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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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 바쁜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인파에서 조금 떨어져서 파스텔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주머니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Museum에서 이젤을 펼치고 명화를 따라 그리는 모습도 그렇고, 이 나라 사람들의 일상에 얼마나 예술이 가까이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물런, 이런 사람은 극히 드물어 일반화 하기엔 섣부르지만 느낌이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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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은 퍼레이드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생일파티에 주인공이 참석하지 않는다니....

몇일 전 프랑스를 방문했다는 기사를 봐서, 프랑스에 계시려나 했다.


그런데!! 여왕님 등장!!!

굉장히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내가 여왕을 봐서 기뻤다는 이야기를 들은 누군가로 부터,

엘리자베스2세 역시 영국 제국주의의 최정점을 경험한 사람이며, 영국은 그에 대한 사과나 보상을 한 적 없음을 나에게 일깨워주었다.

영국박물관의 약탈품 전시는 불편했지만, 그들이 제국주의 시절의 행동에 대한 사과와 보상에 대해서는 그리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독일의 사과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고, 일본은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영국은 어떠한가.. 영국에 대해 좀더 공부해야하고, 좀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영연방국가, 정확히는 Commonwealth of Nations에 대해서 다소 긍정적으로 생각했었다. 

식민지에서 현재는 영연방으로 남으며 여왕을 형식상의 국가원수로 두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로 치면 친일파 같은 사람들 때문이라는 그 분의 주장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각 식민국가들의 독립과정을 잘 알지 못하고, 현재 영연방국가 국민들이 갖는 영국에 대한 감정이 어떠한지 잘 모르겠다.

공부가 필요하다..



퍼레이드를 본 뒤에, 누나와 잠깐 Window shopping을 하다가 나는 Hyde Park에 있는 Serpentine Gallery를 찾았다.

최근 몇년새, 유명 건축가의 Pavilion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작은 갤러리다.

그런데, 갤러리 입장을 위해서 줄이 꽤나 길게 서 있다; 아마 현재 전시중인 작품이 입장인원을 제한 하는 듯 했다.

그리고 새로운 파빌리온이 설치 중이었다.

곧 갤러리가 닫을 시간인데 언제까지고 줄을 기다릴 수도 없기에 파빌리온의 설치가 끝나면 다시 찾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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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렌더링만 봐서는.. 좀 감흥이 없어보이는 작품이긴 한데.. 그래도 기대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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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파크에는 다이애나 빈의 추모 공원이 자그마하게 꾸며져있다. 

인공수로를 따라 물이 흐르고, 사람들은 발을 담근다.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고 부모들은 잔디밭에 앉아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지켜본다.

추모의 방식에 다시 한번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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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은 날 공원을 가면, 이 곳이 지상낙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여유가 많다면이야 우리나라에도 지상낙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장소는 충분히 많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여유'가 아닐까 싶다.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적 보장.. 본질은 거기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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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chist _Teo 트랙백 0 :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