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이야기

2014.04.03 19:37 from Teo/Essey

학과 내 동아리 Archiphilia라는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동아리는 1983년 영남대학교 건축대학원생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건축설계연구동아리'다.


당시 열악한 학교시설과 커리큘럼에서의 한계를 느껴, 학교 외부에서 작업공간을 따로 임대하여 자체적인 스터디와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최초의 작업공간은 대구 범어동에 위치했고, 내가 동아리에 가입할 당시는 학교 앞(경산)에 위치해 있었다.


학교와의 접근성때문에 경산으로 옮긴것이였다.


그리고 올해, 다시 범어로 돌아왔다.


학교와는 멀어졌지만, 선배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서 과감히 범어로 나오게 된것이다.



이런 과감한 결정에는, 선배들의 많은 도움과 격려를 필요로 했다. 


마침 3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루었고 오랫만에 함께 얼굴을 마주하면서, 함께 힘을 모을때라는 것을 공감 했기에 가능 한 일이였다.


학부생의 회비만으로는 대구 시내의 높은 임대료를 감당 할 수가 없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Archiphilia에 대한 애착을 아주 강하게 가지고 있다.


항상 내가 소속된 단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려하기 때문도 있겠지만, 처음으로 건축에 대한 열정을 펼칠 수 있었던 곳이 우리의 작업실이었고, 그곳에서 선배들로 많은 것을 배웠으며, 몇날몇일 집에 가지않으면서 건축에 대한 열정과 고뇌의 시간들을 보낸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난히 끈끈한 나의 동기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은 더욱 큰 애착을 만들었다.



특히 작년은 작업실을 직접 운영하였고,

30주년 창립기념식을 준비하며 한참 기수가 높은 선배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한 것은 꽤나 값진 경험이였다.


SONY | SLT-A57


행사진행을 해야했기에 정신없이 지나가버렸지만, 너무나 뜻깊고 가슴벅찬 하루였다.


그리고 그날의 단합이 이어져 올해 범어로 작업실을 옮기는 일과 Curriculum을 다듬는 일까지 진행하게 된것이다.



새로운 작업실을 구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경산과 범어 일대의 상가건물의 시세를 다 꿰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하철 수성구청역에서 걸어서 2분거리에 있는 2층 상가로 결정을 했고, 이사를 한지 두달이 되었다.

그간 선배들에게 책장, 55인치 TV, 컴퓨터 등을 후원 받았다.



몇달간, 동기 승훈이와 함께, OB선배의 피드백을 계속해서 받으며 준비한 커리큘럼도 확정짓게 되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무엇인지, 학교 커리큘럼의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자체적인 판단을 한 뒤 스터디를 하나하나 짜나갔다.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선배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모두 합치다보니 꽤나 많은 스터디 프로그램이 계획되었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일을 했었고, 또 올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스터디 프로그램을 짜면서, 선후배와 함께 하게 될 이 스터디들이 너무나 기대되었다.



하지만 이제 출국을 2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이 되니, 함께 할 수 없다는것이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내가 짊어져야 할 짐까지 승훈이에게 모두 맡기고 가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다.


내가 작업실로 돌아오게 될때까지 잘 유지되고, 더욱 발전되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4년 신입생 하드트레이닝을 진행 중인 모습. 이 과정을 통과해야 우리 Archiphilia의 회원이 될 자격을 얻는다.


 아키필리아 블로그:http://archiphili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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