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Teo


Prologue


작년 9월 이탈리아를 18일 간 여행했고, 1월에는 0Fany형도 만날 겸 파리를 다녀왔다. 영환이형이 안왔다면, 난 여전히 파리를 못가봤을 것 같다.

그 외에는 영국 밖으로 여행을 간적이 없었다. 처음 영국에 올때는 유럽여행을 자주 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여행에는 자금이 필요하기에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그 이후 여행을 몇달 쉬었더니 몸이 또 근질근질 했다.

영국 밖 어디로 갈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영국 내 당일치기 여행도 동시에 계획하고 있었다. 마치 이탈리아를 가기전에 브라이튼을 갔던것과 같이.

긴 여행을 가기전에 시동을 걸고, 여행 본능을 다시 불태우는 과정이랄까? 그래서 다녀온 곳은 Bath와 Stonehenge. 좋은 여행이었다.


0순위는 스페인, 그 중에서도 바르셀로나였다. 하지만 Luis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스페인은 이미 날씨가 엄청나게 덥다는 것이다. 9~10월쯤에 가면 가장 좋단다. 

뜨겁고 더운 날씨 속에서 또 죽어라 걸어다니며 여행을 할 생각을 하니 끔찍해서 다른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나서 Luis는 마드리드의 집에 다녀왔고, 고작 이틀만에 시커멓게 타서 돌아왔다. 스페인을 가지않기로 한 것은 참 잘한 결정이었다.


일반적으로 영국에서 단기 여행을 많이하는 네덜란드-벨기에를 갈까 생각하다, 여름이니까 좀 시원한 북유럽은 어떨지, 프랑스는 어떨지를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지도에서 독일이 눈에 들어왔다. 그럴 수 밖에. 스페인, 프랑스를 빼면 눈에 띄게 큰 면적의 나라니까.

지금까지 독일은 그닥 안중에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엔 독일을 가자고 결정해 버린 것 이다. 독일도 빼먹을 수 없는 나라니까. 


애용하는 구글맵의 장소 저장 기능!! 유럽 곳곳에 별풍선 별폭탄을 쏘고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근현대 건축물을 보는 것이다. 처음부터 꼭 그래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지만, 검색을 하다보니 독일 곳곳에 보고 싶은 근현대 건축물이 많았다. 자연스레 고전건축이나 미술관, 박물관을 돌아다니고 도시에서 여유를 즐기는 일정과는 멀어졌다.

약 일주일 정도로 기간을 정했고, 각 도시를 느끼고 즐기기에는 너무 빠듯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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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곳을 적어나간 이 지도를 바탕으로 여행의 이동 경로를 짰다. 사실 여행 경로는 출국 몇일 전까지도 조금씩 바뀌었고, 여행 도중에도 다소 변경이 되었다. 여행이란 원래 모든게 기계부품들이 맞춰지듯 꽉꽉 맞아 돌아가는 것은 아니니까.

재미있는 점은, 지도상에서 이렇게 근현대 건축물을 표시한 것만 보아도 여전히 동독과 서독의 경제적, 문화적 차이가 다소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나의 최종 여행 경로다. 뒤셀도르프로 입국을 한뒤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베를린에서 출국을 하는 경로다.

북부지역과 뮌헨 그리고 로맨틱가도 위의 작고 아름다운 여러 도시를 포기한 것이 아쉬웠지만, 우선순위, 일정, 이동경로 등을 고려한 경로다.

일주일 정도를 예정했지만, 결과적으로는 8박9일의 일정으로 확정했다. 이탈리아때도 그렇고, 일정은 늘 예상보다 길어진다. 이놈에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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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에는 기차를 이용했고, German Rail Pass 7일권을 샀다. 한달동안 7일을 이용할 수 있다. 도시 내에서도 S-Bahn도시광역철도를 탈 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다.

도심외곽 지역을 나갈때 버스나 트램을 몇번 탄 것 말고는 이 티켓과 두 발로 이동을 거의 다 해결했다.


독일은 기차와 지하철 등에 게이트가 없이 들어가는데, 표가 없이 탔다가 검표원에게 걸리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

특히 도시간 이동을 위해 기차를 탔을때는 거의 98% 열차 내에서 표검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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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의 과정에서 경로와 교통편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숙박이다.

출발전까지도 여행일정이 계속해서 조금씩 변경된 탓에, 또 주말이면 친구를 만나고 놀다보니 호스텔 예약을 꽤 늦게서야 하게 됐다.

결국은 첫 도시인 뒤셀도르프에는 더이상 호스텔에 빈자리가 없었다. AirBnB도 찾아보았지만 역시나 저렴한 방은 없었다. 

불필요하게 비싼 숙박비를 내고 호텔에서 잠을 잘것인가... 아니면 길거리의 노숙자로 이틀밤을 보내느냐... 그것도 아니면.......


과연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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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목적은 근현대건축을 보는 것이었지만, 우연하게도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오리친구들도. 런던이 갈매기라면 독일은 오리가 많다.

각 도시에서 어떤 친구들을 만났는지도 짧은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


자 먼저, 뒤셀도르프로 가보자!!!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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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chist _Teo 트랙백 0 : 댓글 7